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로빈윌리엄스 주연의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의 작품이란다.
그리고 1990년 카네기상과 가디언 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게다가 옮긴이가 ‘햇살과 나무꾼’이다.
가정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등장을 받아 들이는 과정에서의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 했다
선생님이 키티에게 수업중에 교실을 뛰쳐나간 친구 헬렌의 곁에 있어주라고 얘기한다.
키티는 헬렌이랑 친하지도 않은데, 그런일을 시키는 선생님이 의아하다.
하지만, 곧 ,키티는 헬렌이 자기와 같은 고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키티는 어느날 등장한 엄마의 남자친구가 맘에 안든다.
나이가 많고 뚱뚱한 왕눈이 아저씨란 것도 맘에 안들고. 모든 사고 방식이 자신과 다른듯한것도 맘에 안드는데,
엄마와 동생 주드가 아저씨한테 푹 빠지게 한것도 모자라 고양이 플로스까지 아저씨한테 마음을 빼앗긴거 같다.
게다가, 아저씨는 언제 부터인가 우리집을 자기집처럼 드나들면서 생활하고 있다.
정말이지 맘에 안드는, 하필이면 저 왕눈이 아저씨인 것이다.
그런던 어느날 반핵시위에 참가한 엄마가 경찰에 연행되는데, 그날의 갈등으로 더이상 왕눈이 아저씨를 만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저씨를 안보면 속이 후련할 줄만 알았는데, 아저씨가 생각나고, 엄마의 재판에 아저씨가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맘이 편하다.
엄마와 동생과 나 세사람만의 울타리에 누군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받아들이기 쉽진 않을거 같다.
더구나 엄마의 남자친구라면 더욱더.. 키티도 처음엔 자신만의 울타리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이 맘에 안들었고.
그 인물이 엄마와 동생까지 변하게 한 왕눈이 아저씨라는게 맘에 안들었다. 그러나 서로 다름을 알고, 부딪히면서
아저씨를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은 정말이지 다양한 가족형태를 볼 수 있는거 같다.
가족이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야 하고, 또 누군가는 떠나보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받는 상처와 거부감 같은것은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 다시 생각 해 봤다.
어쩌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로 다소 유머러스한 이야기도 섞어 가볍게 써서,
더 쉽게 다가가게 한 것 같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읽으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