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가 도착한 날부터 마구마구 읽어달라던 햇살군의 눈을 피해 잠시 숨겨두었던
<비밀 친구가 생겼어>를 사실은 제가 먼저 읽어보면서는,
혼자 막 피식 웃기도 하고…. 옛날옛날 어릴적 생각도 해보면서…. 기분좋게 읽어내려갔었어요.
넘 괜찮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의 마음을 만져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친구를 이해하게 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지요.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해요.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더욱 그렇겠지요………
주인공 소년 해리는 이 책에서 이 과정을 통해 성숙한 아이로 바뀌게 된답니다….
표지 속 많은 새들의 표정… 왠지 불만이 많아 보여요~
화가 나 있는 것두 같고, 삐친것두 같구요….
그런데 그에 비해 나무에 새들과 함께 앉아있는 소년은 행복한 표정처럼 보입니다…..
해리는 사고를 당한 새를 한마리 발견해요…..
사고현장을 바로 목격한 건 아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다친새 한마리가 소년에게 왔다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예요.
망설임 없이 새를 품고 집에 돌아가는 해리랍니다.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에 행복한 해리에 비해…….새는 조금 당황한 듯(?) 보이네요…
뒤에서 해리를 보고계신 엄마는 걱정이 되시는 것 같지요…
해리의 간호 덕분에 새는 기운을 차리고….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 진답니다.
그렇지만, 새는 해리에 비해 즐거워 보이지 않아요.
이유는……
바로 새의 친구들 덕분이지요………
열대의 새인지라 더운 나라로 갔어야 함에도….. 핼리의 새친구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새들이 나무 한그루를 빼곡히 메꾸고 있어요…..
멀리서 보면 초록잎으로 뒤덮인 나무와 같겠지요.
새들을 보세요!!!!!!!
해리에게 화가 나있다고 표정으로 말해주고 있어요.
<비밀 친구가 생겼어> 표지의 새들 표정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그러나…. 새들이 걱정이예요.
점점 날씨는 겨울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떠날줄 모르는 새들…..
급기야는 추위로 인해 파랗게 질리기까지!!!!!!! 어떡해요!!!!!!
새들이 너무너무 걱정되는 해리는요, 새들에게 협박도 해보고… 타일러도 보고….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요.
하지만……………. 새들의 고집은 변함이 없답니다.
어쩌죠….
해리는 이제 막 눈물이 나려고 해요.
해리가 울면서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햇살과 미소의 표정이 안좋아요….
그리고 해리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요.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요.
그동안 자신만의 친구라고 생각해온 친구의 친구들을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열려진 창문 사이로 날아온 수많은 새들……
그 새들을 보면서 우리 햇살군과 미소군은 할말이 많아요~~~~~
해리가 열어준 창문은, 아마도…………………………….. 해리의 마음이겠지요???
책을 읽고 햇살과 저는 한참을 이야기 했어요.
친구는 함께 일때가 제일루 좋다는 이야기, 해리는 친구를 욕심 부렸다는 이야기, 새의 친구들은 대단하다는 이야기 등등이요.
그러고는, 집에 있는 블럭으로 새의 집을 만들어 주었어요.
아까 낮에 미소랑 강아지 집을 만들어 놀았었는데,
그걸 보고….. 햇살이 샘이 났는지, 비슷하게 만들었어요….ㅋ
참고로 강아지 집이 아니라, 새의 집이랍니다….
그리고 새모형들을 모조리 가지고 나와서는, 집에 놓아주었어요.
햇살군 미소군은요, 집 안에 새를 들여주기 보다는~ 지붕위에 올려주네요.
사실 새들이 그렇기는 하지요?
한참을 신나게 놀던 햇살과 미소……..
앞으로, 아니 어쩜 지금도 겪고 있을 친구들과 크고 작은 문제들…
우리 햇살군이 지혜롭게 잘 해결하고, 잘 겪어냈음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