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만 탐정을 하는 게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건이는 다락방에 ‘명탐정 사무소’를 차린다. 사흘째 되던 날, 찾아온 첫 의뢰인은 거울에서 나온 도깨비?! 거울은 건이를 삼키고, 건이는 도깨비들이 사는 ‘그거나 저거나 마을’에 도착한다. 도깨비들은 주먹코의 도깨비방망이가 사라졌다고 하고, 건이는 용의자를 확보한다. 그들은 바로 주먹코의 친구이자 같은 마을에 사는 꺽다리, 외눈이, 번개머리 도깨비이다. 그리고 방망이 도난 사건의 현장, 구미호골로 가서 발자국을 찾은 건이. 구미호의 행동을 보고 힌트를 얻은 건이는 범인이 키가 작고, 가볍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먹코의 방망이는 쉬나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벌이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고 벌을 이용해 외눈이의 집 굴뚝에서 주먹코의 방망이를 찾은 건이는 외눈이에게 성대한 음식 대접을 받고 다락방으로 돌아와 꺽다리에게 10점 맞은 시험지를 되돌려받는다. 10점과 100점을 헷갈려하는 꺽다리에게 건이는 자신의 이름이 ‘명건’이어서 사무소 이름을 ‘명 탐정 사무소’라고 지었다고 한다.
고학년인 내가 읽기에는 책이 좀 얇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읽는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 동생에게도 읽으라고 추천해주었지만 첫번째 시도(?)는 실패하고 또 권해 보았다. 그랬더니 읽고 나서 하는 말이 ‘재밌다’ 와 ‘또 읽을래’ 였다. 역시 비룡소의 힘은 대단해! 참고로 나는 네 도깨비의 방망이 중 뼈다귀방망이를 가진 외눈이가 제일 부러웠다.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도 그러한 재주가 생긴다면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 주고 싶다. 항상 요리하시느라 힘드신 엄마께서 푹 쉬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