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오목리에 전해지는 전설을 통해 “지나친 욕심을 경계할 것” 이라는 교훈은 던져주는 <단물고개>이야기. 이 전래동화를 읽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인 어른들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마음씨 착하고 효심 지극한 총각이 우연히 발견한 옹달샘의 단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하면서 욕심이 생기네요. 단물 팔기에 바빠서 효자였던 총각은 어머니 돌보는 일도 등한시 하게되고, 결국 더 많은 단물을 얻기위해 곡괭이로 샘을 파기 시작하는군요! 순수하고 효심이 깊었던 총각이 손에 곡괭이를 들면서 욕심이 생긴걸 보니, 곡괭이를 빼앗고 싶어집니다.
곡괭이를 든 순간부터 파란색으로 표현되었던 순수했던 총각의 마음은 어느새 주황색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이렇게 작가선생님들은 삽화의 색깔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이야기의 흐름을 전달해주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직 유치부인 우리 아이들은 세심하게 들여다 보면서 이런것까지 신경쓰기에는 조금 생소한가봅니다. 가장자리만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칠해진 총각의 그림을 보고 “엄마 왜 총각은 옷 색깔을 칠하다 말았어”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독후활동으로 총각에게 색깔옷도 입혀주고, 배경도 조금 다르게해서 채원양표 표지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답니다.
전체적으로 화사한 파랑색은 단 물의 느낌을 살려서 작가 선생님이 심혈을 기울여서 표현한 것이고, 총각의 하얀색 옷은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표현하였답니다. 금색으로 모양을 낸 단물고개라는 글씨도 파란색의 바탕색과 어울려서 더욱 빛나고 있답니다. 그야말로 명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죠!
원래의 명품 단물고개 표지에 감히 비할바가 못되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두면서 그린 표지랍니다. 작은 옹달샘이 있는 숲속에서 총각이 단물을 발견하고 환호하고 있고, 뾰족뾰족 풀들이 있고, 사과가 열린 나무도 한그루 서 있고, 나비 세 마리가 날아다닙니다. 옹달샘의 가장자리에는 꽃들이 피어있고, 토끼랑 개미 한마리도 지나가는군요. 나비와 꽃은 봄이고 사과 열매는 가을이라서 계절적으로 이치에 맞는 그림은 아닙니다만, 나름대로 알록달록 화사하게 표현하고 싶다면서 열심히 그리고 색칠하더군요^^ 총각이 만세를 부르면서 “시원해요”라고 외치고 있답니다.
스케치북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크레파스로 색을 입혀주었어요! 옷이 하얀색인게 맘에 들지않았던 채원양은 총각의 옷부터 색을 입히는군요. 총각은 남자라서 남자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연두색과 연파랑으로 칠했답니다. 바탕색은 칠하지 않았어요.
옹달샘이 넘 깜찍해요.
저도 한번 해보자고 해야겠어요
그림을 잘 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