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엄마의 남자 친구 재럴드 아저씨!!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이쁜 구석이라고는 없는
왕눈이 아저씨를 키티는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어요.
ㅠㅠ;;;;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책을 읽던 ‘차진이’에게
만약 같은 경우가 생기면 어쩔래?
하고 물으니 어이가 없는지 대꾸도 안 하네요.

엄마, 아빠가 이혼하는 것 만큼 아이들에게
큰 상처도 없을테지요.ㅡㅡ;;;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는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한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알려진 ‘앤 파인’이 쓴 청소년소설이에요.

‘키티’라는 소녀가’ 루피 선생님’의 부탁으로
친구 ‘헬렌’에게 ‘왕눈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있어요.

여운이 가시기 전 찐하게 독후활동 시작!

‘루피 선생님’이 ‘헬렌’을 위로할 적임자로 ‘키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의 재혼 문제때문에 고민하고 힘든 ‘헬렌’에게
‘키티’만큼 딱 맞는 친구는 없을 거에요.

경험만큼 커다란 스승이 또 있을까요?

‘키티’는 왕눈이 아저씨의 모든 것이 싫어서 미칠 지경입니다.
징그럽고 느물느물해서 토할 것 같아요.
@@;;;

키티가 왕눈이 아저씨를 싫어하는 이유 10가지 적기!!!

(보자마자 울 아들 순식간에 후다닥…ㅡㅡ;;;)

엄마를 빼앗긴 것만 같아….
허전한 키티의 마음이 오죽했을까요?

그래도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면서
왕눈이 아저씨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키티의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대견하네요.

가족이 꼭 피를 나누어야만 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해서 참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다툴 때가 어디 한 두번인가요?

‘반핵 운동’에는 관심없이 오로지 ‘주식 시세’에만 열중하던 아저씨가

시위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간 엄마를 대신해

동생과 자신을 보살펴 주는 모습를 보며 ‘키티’는

사람은 저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걸 깨달아 갑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농구만 고집한다면
두 사람 사이는 당연히 틀어지고 말겠죠.

‘차진이’의 말처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

반핵 운동을 하러 가던 날!!
왕눈이 아저씨에게 자신이 만든 현수막의 내용을 들려주던

키티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차진이’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
‘키티’가 시위할 때 들었던 현수막을 그렸어요.

중앙에 있는 네모 속 작은 점 하나가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된 무기 전체의 화력이래요.
그 양이 3메가톤이라고 하는데 얼마만한 양인지
도무지 짐작이 안되네요.ㅡㅡ;;;

네모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머지 점의 개수는
무려 6000개!!
차마 다 찍을 수가 없어서 요렇게…
(전부 다 찍고 나면 새까맣겠죠.ㅠㅠ)

점 6000개는 오늘날 지구에 있는 핵무기의 화력을 의미한대요.
그 양이 2차 세계대전이 6천 번 일어날 수 있는
1만 8천 메가톤의 어마어마한 화력이래요…

지구를 순식간에 날려 버릴 핵을 만드느라
정작 필요로 하는 많은 곳들에 도움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우둔한 정치인들과 전쟁 좋아하는 장군들이
결국 온세상 아이들을 산 채로 태워버릴
국방 정책에 매달리고 있는데 뒷짐지고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다고 그래요!

키티 엄마의 외침이 공허하게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왕눈이 아저씨의 변화를 이끌어 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핵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길 간절히 바랐어요.

‘왕눈이 아저씨’와 ‘두꺼비신발 아저’씨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갈 ‘키티’와’ 헬렌’이
정말 행복하기를 바라며
가족에 대해, 차이에 대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고민하는 멋진 시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