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인 다락방 명탐정 도깨비 방망이를 찾아라! 를 만났다.
책 표지를 보면 익살스러운 도깨비와 명탐정이 있는데 우리가 동화속에서 흔히 만났던
도깨비와는 좀 거리가 먼~ 신세대 도깨비다.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라 장난끼가 넘치는 악동같은 모습에
눈길이 가면서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사건을 척척 해결해 내는 명탐정 누구나 한번쯤은 명탐정이 되고 싶어한다. 호기심이 많은 주인공 건이는
작은 다락방에 자신이 직접 ‘명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사건 의뢰를 기다린다.
건이의 첫 고객은 그거나 저거나 마을의 도깨비들 이였다. 주먹코의 도깨비 방망이를 잃어버려 명탐정 건이를
부른것…. 건이는 꺽다리,주먹코,번개머리,외눈이 4명의 도깨비들을 만나보고 추리를 시작한다.
이름만큼 외모도 다 다른 도깨비들, 도깨비들의 방망이도 다 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다.
건이는 꼼꼼한 추리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요리를 잘 하는 외눈이가 범인임을 밝혀낸다.
외눈이는 뼈다귀 모양의 자신의 방망이가 부끄러웠고, 친구의 방망이가 부러워 이런 일을 벌였던 것이다.
나는 무슨요리든 척척 만들어 내는 외눈이 방망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ㅎㅎ
아마 다락방 명탐정을 읽는 친구들 이라면 각각 마음에 드는 방망이 하나쯤은 다 있을거다.
소중한 자기것 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 아이들도 외눈이의 그런 마음을
이해했을 것이다.
외눈이의 방망이가 멋지다고 격려해주는 건이의 모습을 좀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외모도 서로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 자신들이 가진것이 얼마나 멋지고 귀한것인지 알려주고,
격려해 줘야겠다. 다락방 명탐정 책장을 넘기면 시간이 가는줄 모르게 즐겁게 읽힌다.
책내용에서 도깨비를 기억하는 사람이 줄어들수록 도깨비의 숫자도 줄어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도깨비의 숫자가 더이상 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가 먹어가니 도깨비는 정겨움이다.
아이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친구같은 도깨비들로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