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라이키는 말했다>,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로 한국 안데르센 대상을 수상한 이민희 작가가 들려주는 신작 <돌시계가 쿵!> 드넓은 초원의 동물들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돌시계 이야기 서연이와 함께 만나볼게요!
드넓은 초원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배부른 사자는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있는 그 때.
쿵! 커다란 소리와 함께 돌기둥이 초원에 떨어졌어요.
동물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한가롭던 초원은 금새 시끌벅적해졌죠.
사자는 돌기둥이 그냥 돌기둥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원숭이의 생각은 달랐어요.
원숭이는 돌기둥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꺼라고 믿고 하루 종일 돌기둥을 지켜봤어요.
그리고 원숭이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죠.
돌기둥의 그림자가 해를 따라 움직인다는 걸요.
그리고 돌기둥으로 시계를 만들기로 해요.
아침, 낮, 저녁 그림자에 돌을 놓으면 돌시계가 완성!!
동물들은 돌시계를 보며 약속을 정했죠.
그리고 이번에는 시간표를 만들어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며 규칙적인 하루를 만들려고 돌기둥 옆에 돌을 놓고
그 돌에 맞는 계획을 세워요.
점점 세세해지고 규칙이 늘어가는 돌시계.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하는데 사자가 화가 났어요.
돌기둥이 나의 하루를 조각조각 쪼개 버렸어! 하고 말하면서요.
시계가 없으면 하루가 엉망이 될꺼라고 말하는 원숭이들과 시계 없이도 하루를 살 수 있다고, 나만의 하루를 되찾겠다고
말하는 사자와 다른 동물들.
돌시계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돌시계를 들고 초원을 떠난 원숭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규칙을 정하고 시간을 쪼개어 계획적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싶은 원숭이.
자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고 싶은 사자.
시간표에 따라 정해진 대로 생활하다보면 규칙적으로 시간을 잘 나누어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지만,
하루하루 똑같은대로 정해진 대로 살아가다보면 틀에 박혀 일상이 자칫 지루해지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적인 생활에
때론 지칠 수도 있어요.
사자처럼 자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쓰는 건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마음껏 몰두할 수도 있을꺼에요.
어느 날 초원에 뚝! 하고 떨어진 돌기둥. 이를 시계로 활용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개념을 쓰기 시작하는 동물친구들.
하지만 사자는 시간에 얽매이는 똑같은 일정에 반기를 들고 원숭이들과는 다른 생각을 해요.
원숭이들을 통해 시간의 개념과 시간의 소중함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됐다면,
사자를 통해서는 누구나 시간을 똑같이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서연이와 즐겁게 읽고 서연이의 방학계획표를 만들어봤어요.
사자와 원숭이 중 누구의 생각이 서연이에게 더 와닿았는지 물어봤어요.
서연이는 원숭이가 계획을 세워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려고 하는 건 좋지만, 밥 먹는 시간에 쫓겨 밥을 빨리 먹어야 하는 건 싫다고 하네요.
시간에 딱 맞추어 생활하는게 그만큼 어렵고 규칙에 얽매이다보면 시간에 끌려다니게 될 수도 있는 거겠죠?
시간에 쫓겨 밥을 먹는 것보다는 사자처럼 하고 싶은대로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좋다고 하네요.
방학을 시작한 서연이에게 방학동안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물어봤어요.
유치원 선생님이 방학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방학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보라고 말씀하셨데요.
그래서 방학계획표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서연이가 방학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서연이의 생각대로
계획표를 짜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대신 하루는 계획표대로 하루는 맘껏?! 이렇게 지내고 싶다네요.
<돌시계가 쿵!> 서연이와 재미있게 있으며 시간개념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었고, 시계보기에도 관심을 갖기에
시계보는 법도 알려줬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주어진 똑같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거리를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서연이와 즐겁고 알차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