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어의 노래 』 책의 표지를 보면 < 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 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니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민담을 모아 놓은 책을 별로 많이 만난 경험이 없었기에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더군다나 『 나쁜 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황선미 작가의 작품으로 만났기에 더욱 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폴란드를 비롯하여, 프랑스 ,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 등의 민담이 소개되고 있는데, 한 편의 민담을 읽기 전에 만나게 되는 헝겊과 다양한 재료와 그림이 만나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일러스트 또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동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에게는 출신보다 중요한 게 있다오.
젊은이, 행운을 잃었다고 생각하는가?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민담이 소개되기 전에, 짧은 글귀 또한 시선을 끌면서 민담을 읽게 된다.
죄를 짓지 않은 순결한 젊은이가 얻을 수 있다는 귀한 폴란드 옛이야기 <고사리꽃> 을 시작으로
남에게 무조건 베풀며 그 저력을 바탕으로 나라를 구한 왕이 된 농부 , 인어의 노래, 황금 오리 를 시작으로 영국의 민담 사이먼의 칠 년 까지 읽게 되면『 인어의 노래 』 민담여행을 마치게 된다.
『 인어의 노래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즉 민담의 만남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게 되고, 용기를 배우게 되며 가슴으로 그 무엇인가 생겨난다. 이 책은 한 번 읽는 것에 그치는거이 아니라 옆에 두고 가끔 읽어 보려한다. 읽기 편하게 구성이 되어 있지만 조금씩 가슴으로 찾아오는 그 무엇인가의 매력을 다시한 번 느껴 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