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당신의 심장 박동을 높일, 어둠 속 기괴한 트롤 판타지
원제 TROLLHUNTERS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7년 6월 23일
ISBN: 978-89-491-4005-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0x210 · 496쪽
가격: 15,000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5
분야 읽기책
“여러분은 음식이다.
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우리는 여러분의 피부를 먹고 맛있다고 느낄 것이다.”
기괴한 아름다움을 담은 다크 판타지의 대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선보이는 어둠 속 트롤 세계!
트롤 헌터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이 펼치는 심장 쫄깃한 모험
▶손에 땀을 쥐는 액션이 넘쳐난다. 두 작가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아름답게 괴상한 그림들이 곳곳에서 장면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액션과 다크 판타지를 사랑하는 청소년과 성인 독자 모두를 끌어당길 만한 책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림웍스 제작 애니메이션 「트롤 헌터」의 원작!
당신의 심장 박동을 높일, 어둠 속 기괴한 트롤 판타지
머릿속에 강렬하게 각인되는 영상과 기괴하고 독창적인 그만의 판타지 세계를 선보이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미국 작가 대니얼 크라우스와 공동 집필한 트롤 판타지, 『트롤 헌터』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미국에서 출간된 후 델 토로 감독이 총괄 프로듀스, 넷플릭스와 드림웍스가 공동 제작해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델 토로는 아카데미 3개 부문을 석권한 「판의 미로」와 「헬보이」 등을 통해 때로는 잔혹 동화 같은 기괴한 아름다움을, 때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구현해 내며 “판타지의 마법사”, “다크 판타지의 대가”로 불린다. 메모광으로도 유명한 그는 찰나의 포착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장르를 넘나드는 필력으로 영화 각본을 비롯, 여러 편의 판타지 소설을 펴내기도 했다.
이번 신작 『트롤 헌터』는 인육을 먹는 트롤들의 세계와 그에 맞서 헌터의 운명을 타고난 스터지스 집안의 아이 ‘짐’이 그 속으로 들어가 겪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두려움과 공포에 맞서려는 인간들과 절대 악 블랙 건마에 맞서려는 트롤들이 ‘트롤 헌터’를 이뤄, 매 장면 간담 서늘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낯설지만 묘하게 끌리는 델 토로식의 화법이 컬러 삽화들과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트롤은 그간 판타지 소설 속에서 주로 강한 힘을 가진 괴물의 모습으로 많이 등장했지만, 메인 캐릭터로 다뤄진 적은 드물었다. 델 토로는 오랜 시간 동안 이 소설을 구상해 왔다. 1620년 영국의 선박인 메이플라워호는 청교도 개척자들을 영국 뉴잉글랜드에서 북아메리카(현재의 메사추세츠 주)로 수송했는데, 델 토로는 ‘이 선박에 사람보다 트롤들이 더 많이 타고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을 토대로 트롤들의 세계를 구상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기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트롤들, 생동감 넘치는 모험, 그리고 유머가 곁들여진 『트롤 헌터』는 짜릿하고 색다른 독서 갈증을 채우기에 충분할 것이다.
프롤로그_ 우유갑 연쇄 실종 사건
1부_ 배수관 아래
2부_ 킬러히드가 오다
3부_ 트롤 헌터
4부_ 낙엽 축제 전투
■ 한번 보면 잊지 못할 트롤 세계로의 입장
“내가 보게 될지 모를 그 생명체가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힐 거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여러분은 음식이다.” 인간을 잡아먹는 트롤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프롤로그는 호기심의 더듬이를 바짝 곧추세우게 한다. 빛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 버리기 때문에 트롤들은 오랜 시간 동안 도시의 교각, 음습한 어둠 속에 숨어 살아왔다. 그리고 그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 아이들이 있었다.
1969년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는 아이들이 연쇄적으로 실종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사라진 ‘잭 스터지스’도 그 실종된 아이들 명단에 들어 있다. 동생과 함께 자전거 경주를 하던 날 밤, 킬러히드 다리를 지나던 잭은 자전거만 남기고 사라졌고 그 후 몇 십 년 동안 남동생 짐은 정체불명의 대상에 대한 공포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삶을 견뎌야 했다.
아빠와 같은 이름을 물려받은 짐 주니어는 안전과민증에 시달리며 집에 온갖 경보장치와 자물쇠를 겹겹이 채우고 사는 아빠가 갑갑하기만 하다. 그러나 마치 어떤 징조처럼 어둠 속에서 불쑥불쑥 알 수 없는 생명체가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 날 잭은 트롤들에게 이끌려 낯선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델 토로는 트롤들의 역사와 모습을 구체적이고도 진득하게 묘사함으로써 판타지 세계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아주 오래전 인간 전사로서 트롤 헌터의 운명을 타고난 스터지스 집안, 시대가 바뀌어 가며 인간과 공존하는 방법을 추구해 온 트롤 파벌과, 인육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인간의 우위에 서려는 블랙 건마의 트롤들. 이들의 역사와 관계가 역사책을 쓰는 트롤 ‘블링키’의 입을 통해 서술된다. 스터지스 집안의 잭과 짐, 그리고 인간들과 함께 블랙 건마와 맞서 세계를 구하려는 트롤들로 구성된 ‘트롤 헌터’는 인간과 트롤의 엉뚱하고 미묘한 조합을 선보이며 이야기를 한껏 매력적으로 끌어간다.
■ 공포와 맞서는 평범한 인물들의 비범한 이야기
“트롤 헌터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그 고통이 결코 치유되지 못할 정도로 더 악화되기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통의 근원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짐은 정말 특별할 것 없는 고등학생이다. 자신감 없고 늘 두려움에 가득 찬 아빠와 함께 사는 것만 남과 조금 다를까, 짐은 학교에서건 밖에서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아이다. 반대로 짐과 콤비처럼 붙어 다니는 터브는 다른 면에서 늘 소란스럽다. 거구의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학교에서는 매일같이 돈을 갈취를 당하고, 로커에 몸을 욱여넣어야 하는 형벌을 당한다. 학교 체육 시간에는 밧줄 타고 올라가기를 하는데, 전교생 중에 밧줄의 중간 지점도 오르지 못한 아이는 오직 짐과 터브뿐이다.
삼촌인 잭에 이어, 스터지스 집안사람으로서 트롤 헌터의 운명을 이어가야 하는 짐은 자신이 과연 그 과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한편, 누군가는 그 일을 꼭 해내야 한다는 본능적인 책임감을 느껴 나간다.
“아빠, 누구나 살다 보면 옳은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 일이 무서워도 말이에요.”
비록 트롤의 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고 몸도 굼뜨지만, 터브는 늘 잭과 함께하며 둘은 어느새 영원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았던 밧줄의 중간 지점을 훌쩍 벗어나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 운명을 타고났거나, 타고나지 않았거나, 자신의 역할을 끝내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블랙 트롤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를 넘어 진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