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키르기스스탄의 호수 마을 ‘보스테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7년 6월 15일
ISBN: 978-89-491-0600-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00x250 · 36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세계의 옛이야기 49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으뜸책,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키르기스스탄의 호수 마을
‘보스테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아팍! 힘을 내. 우린 할 수 있어!”
보스테리는 흰 말 아팍과 함께 힘껏 달리고 또 달렸어요.
과연 경기에서 우승해 마을의 지도자 알림벡 한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지혜’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답니다.
■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그림책 콜라보레이션!
신비롭고 이국적인 중앙아시아 국가의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는 그동안 독일, 그리스, 일본,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재미난 이야기와 유수한 화가의 그림을 소개하는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출간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그림책은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최로 아시아문화원에서 기획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 작가들이 자국의 옛이야기를 쓰고, 한국의 역량 있는 화가들이 그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다문화! 국내 6만 중앙아시아 사람들과 함께 읽는 옛이야기
한국에는 약 6만 명이나 되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 어린이들이 자국의 문화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흔치 않다. 중앙아시아 옛이야기를 통해 중앙아시아 어린이들이 올바르게 자국 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상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여러 문화와 민족, 성, 사회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같은 옛이야기 그림책을 읽으며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교훈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옛이야기의 힘!
“옛이야기는 아직 진리를 깨칠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진리를 터득하게 해준다.” -샤를 페로 /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저자
지금껏 한국에 소개된 세계의 옛이야기는 주로 영미권과 유럽, 가까운 일본과 중국 위주의 이야기들이 많았다. 비룡소의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그림책은 한국 어린이들이 그림책에서 처음 만나는 문화권의 이야기다. 모든 옛이야기가 그렇듯, 중앙아시아 이야기에도 옛사람들의 소망과 변치 않는 가치가 깃들어 있다. 이에 더해 중앙아시아 옛이야기에는 한국 옛이야기에 으레 등장했던 호랑이, 토끼 등 대표적인 동물 소재와 효도, 권선징악 등의 주제와는 조금 색다른 점이 있다.
중앙아시아는 예부터 지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다리, ‘실크 로드’가 그 배경으로, 동서양이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서양식 궁전을 배경으로 한국의 단소와 비슷한 피리인 ‘나이’가 나오는 이야기, 불 대신 꽃을 내뿜는 용의 전설, 달팽이와 표범이 포함된 열두 동물의 새해맞이 등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가 그림책 속에 담겨 있다. 게다가 중앙아시아의 드넓은 대지와 웅장한 자연의 모습까지 살려, 이제껏 본적 없는 새로운 문화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이야기마다 한국 작가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미술 표현 기법도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세계의 옛이야기 49 – 키르기스스탄 편 <용감한 보스테리> 아셀 아야포바 글, 권아라 그림
세계의 옛이야기 50 – 우즈베키스탄 편 <나르와 눈사람> 캅사르 투르디예바 글, 정진호 그림
세계의 옛이야기 51 – 타지키스탄 편 <사랑에 빠진 공주> 라자발리 쿠드라토프 글, 김성희 그림
세계의 옛이야기 52 – 카자흐스탄 편 <새해는 언제 시작될까?> 두이센 케네스 오라즈베쿨리 글, 정현진 그림
세계의 옛이야기 53 – 투르크메니스탄 편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라흐메트 길리조프 글, 이은지 그림
■ 키르기스스탄의 호수 마을 ‘보스테리’에 얽힌 지명 설화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가운데 있는 나라로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큼 그 산세가 아름답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이식쿨 호수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키르기스스탄의 유명 관광지로 손꼽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악 호수로 호수 물의 일부에 온천이 섞여 있어 ‘따뜻한 호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호숫가 마을 ‘보스테리’의 지명 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옛이야기다. 주인공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모험과 역경, 그를 통해 얻은 지혜와 교훈을 잘 담아낸 이 그림책은 키르기스스탄만의 자연 환경, 문화와 전통도 엿보게 해 준다.
어머니를 닮아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보스테리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다. 부족함이 많은 살림 때문에 마을 지도자 알림벡 한이 개최한 말 경주에도 선뜻 나갈 수가 없다. 이를 비꼬고 업신여기는 경쟁자 조토이는 건장한 말을 앞세워 경기에 이길 듯이 으스댄다. 하지만 어머니가 알려준 비법으로 훌륭한 말을 얻게 된 보스테리는 말과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결국 경기에서 이긴다. 최종 우승자로 알림벡 한 앞에 선 보스테리는 그제야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인 알림벡 한의 뒤를 이어 현명한 마을의 지도자로 당당히 우뚝 선다. 그 후로 이 마을은 ‘보스테리’의 이름을 따서 아직까지도 ‘보스테리’라고 불리고 있다.
■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그림
보라와 노랑, 초록과 빨강 등 보색 대비를 통해 과감하게 선과 악, 주인공의 심리 대조, 사건의 긴장감 등을 시원스레 표현한 그림은 역동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또한 이러한 색 조합 속에서 주인공 보스테리와 어머니, 말을 흰색으로 처리해 더욱 잘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는 흰색이 주는 의미에 힘을 실어 줘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호수 마을, 집 안, 덤불 속, 드넓은 들판 등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화하는 배경에 따라 주인공을 크거나 작게 그려 긴박함을 주었고 묘사가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인물들을 실루엣으로 처리해 사건에 대한 궁금증과 신비로움을 더했다. 전통 의상, 카펫, 유르타 등 곳곳에 보이는 키르기스스탄의 문양은 나라 특유의 전통과 문화를 접할 기회를 준다. 또 높은 산과 초원, 마을 주변에 있는 양과 말 들의 풍경을 보면서 키르기스스탄만의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