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원제 Anne of Green Gables
출간일 2018년 4월 13일 | ISBN 978-89-491-4123-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588쪽 | 연령 11세 이상 | 가격 19,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42 | 분야 읽기책
◆ 캐나다의 대표적인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데뷔작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펼쳐지는 빨간 머리 앤의 아름다운 성장기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마흔두 번째 작품으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 머리 앤』이 출간되었다. 주근깨에 빼빼 마른 소녀, 사랑스럽고 밝은 힘을 내뿜는 빨간 머리 여자아이, 짧은 묘사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언뜻 떠오르는 ‘앤’은 고전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되었고, 특히 삶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앤의 대사들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위안을 안겨 준다.
1908년 처음 출간된 『빨간 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펼쳐지는 앤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열한 살 소녀 앤 셜리는 에이번리의 초록 지붕 집으로 입양된다. 독신 남매 마릴라와 매슈는 농장 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중간에서 벌어진 실수로 여자자이인 앤이 오게 된 것이다. 주근깨투성이에 빨간 머리, 외모에 대한 불만도 많지만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눈으로 볼 줄 아는 앤은 마릴라와 매슈의 사랑을 통해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다.
충실한 완역본으로 만나는 비룡소 클래식 『빨간 머리 앤』은 M.A.클라우스와 W.A.J. 클라우스가 그린 1908년 초판본 흑백 삽화와 미국 작가이자 화가인 트로이 하월이 1988년 판본에 그린 컬러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고전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 2018 새로운 편집위원과 함께하는 「비룡소 클래식」
고전에서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아우르는 더 큰 사랑과 우정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주인공을 만난다. 그리고 그 만남에서 세상을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는 법과 자신의 빛나는 재능을 발견하는 법을 배운다. 슬픔 속에 길을 잃을 때 우리는 기억한다. 삶이 우리를 배반할지라도 결코 아직 사랑할 수 있는 오늘의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어린 시절 읽는 고전은 이 희망과 사랑의 위대한 씨앗이다. 이 시절 마음속에 심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야기의 씨앗이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나 온갖 비바람과 폭풍을 이겨낼 내면의 울창한 숲을 일구어낼 것이다. -김석희, 조선정, 정여울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중에서
2018년부터 「비룡소 클래식」은 새로운 편집 위원과 함께한다.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 수상자이자 우리나라 대표 번역가로 손꼽히는 김석희,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조선정,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여울을 새로운 편집 위원으로 위촉하여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래 읽혀 온 작품과 새롭게 해석될 가치가 있는 숨은 명작들을 선별해 소개해나갈 것이다.
◆ 삶의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전하는 빨간 머리 소녀, 초록 지붕 집의 앤
“내일은 어떤 실수도 일어나지 않은 새로운 날이잖아요. 참 멋진 일 같지 않나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앤은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초록 지붕 집으로 입양되기 전까지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힘들게 지내 왔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또한 심해서 사랑받지 못할지도, 누군가 자신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항상 품고 있다. 하지만 앤에게 결코 부족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삶과 자연에 대한 뛰어난 상상력과 가슴에 품은 낭만이다.
‘영혼과 불꽃과 이슬’로 이루어진 앤은 다른 사람들보다 삶의 기쁨과 고통을 세 곱절로 강하게 느꼈다. _본문에서
태생적인 불완전함과 방어 기재로 때로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자신에 대한 과장하는 수다쟁이가 되고 말지만, 그 모든 것 때문에 우리는 앤을 사랑해마지 않을 수 없다. 단짝 다이애나와의 깊은 우정, 자신을 한번 놀렸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증오한 길버트에 대한 경쟁심, 에이번리 마을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들은 한 아이의 성장 속 모퉁이들을 섬세하게 보여 주어 따듯하고 애정 어린 공감을 느끼게 한다.
◆ 작가의 고향인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펼쳐지는 한 여성의 성장기
앤의 이야기 속에는 작가 몽고메리의 실제 삶이 투영되어 있다. 몽고메리는 앤처럼 두 살 무렵 어머니를 잃고 조부모의 손에 자랐으며,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글을 써왔다. 자라나서는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교직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사로도 일했다. 대학 과정은 소설 속 앤이 입학하는 퀸즈 학교의 모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빨간 머리 앤』을 출간하며 작가로서 거둔 커다란 성공까지, 모든 과정은 당시에도 여성으로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여자여도 고등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앤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는 마릴라 아주머니와 매슈 아저씨의 모습, 길버트와 경쟁하고 자신의 야심을 거리낌 없이 펼쳐 보이는 당당한 앤의 태도로 인해 『빨간 머리 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서 밝고 건강한 힘으로 빛난다.
◆ 완전하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집
“마치 내가 낳은 아이처럼 너를 무척이나 사랑한단다. 너는 초록 지붕 집에 온 뒤로 줄곧 나한테 기쁨과 위안이 되어 주었어.”_본문에서
도통 감정표현이라고는 없는 깐깐한 마릴라와 사교성 없고 말수 없기로 유명한 매슈. 독신으로 살아가는 커스버트 남매는 농장 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구하려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여자아이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된다. 앤을 도로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남매는 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기르기로 한다.
앤은 대책 없는 수다쟁이에 온갖 실수를 다하며 마릴라를 기함하게 만들지만, 마릴라의 엄격함과 매슈의 한없는 다정함은 앤의 성장을 자연스레 돕는다. 그러나 소설 속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사실은 이들이 서로를 성장시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릴라는 앤의 엉뚱함 덕분에 감정에 대한 해방감을 얻고, 매슈는 앤의 수다를 통해 사는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끝내는 앤이 없는 초록 지붕 집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린드 아주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즐겁게 살려고 애써라.’ _본문에서
커스버트 남매가 고아 여자아이를 기르게 된 일에 대해 모두가 입을 모아 걱정하지만, 마을 사람들 역시 앤을 어느새 아끼게 된다. 앤은 마을 일이라면 뭐든지 참견해야 하는 린드 아주머니와 사사건건 생각이 맞지 않을 때가 많지만, 아주머니가 툭툭 던지는 조언들은 앤에게 걸러져 마음속 깊이 박힌다. 한 가지씩은 결함을 지닌, 때때로 오해와 실수를 하는 불완전한 사람들이지만, 이들이 함께 살아가며 세월을 이뤄 나가는 모습은 진정으로 아름답고 눈부시다.
1. 레이철 린드 부인이 깜짝 놀라다
2. 매슈 커스버트가 깜짝 놀라다
3. 마릴라 커스버트가 깜짝 놀라다
4. 초록 지붕 집의 아침
5. 앤이 살아온 날들
6. 마릴라가 결단을 내리다
7. 앤이 기도를 올리다
8. 앤이 가정교육을 받기 시작하다
9. 레이철 린드 부인이 큰 충격을 받다
10. 앤이 사과하다
11. 앤이 주일학교에서 받은 느낌
12. 진지한 맹세와 약속
13. 기다리는 기쁨
14. 앤의 고백
15. 학교에서 큰 소동이 벌어지다
16. 다이애나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지만 비극으로 끝나다
17. 새로운 일에 재미를 붙이다
18. 앤이 미니 메이를 살리다
19. 콘서트와 끔찍한 사건, 그리고 고백
20. 지나친 상상
21. 음식에 맛을 내는 새로운 방법
22. 앤이 식사에 초대를 받다
23. 앤이 명예를 지키려다 고통을 겪다
24. 스테이시 선생님과 학생들이 콘서트를 준비하다
25. 매슈가 앤에게 퍼프소매 드레스를 입힐 것을 고집하다
26. 이야기 클럽을 만들다
27. 허영심 때문에 속상한 일을 겪다
28. 불행한 백합 아가씨
29.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일
30. 퀸즈 학교 준비반이 생기다
31. 개울과 강이 만나는 곳
32.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다
33. 호텔 콘서트
34. 퀸즈 여학생
35. 퀸즈에서 보낸 겨울
36. 영광과 꿈
37. 죽음의 신
38. 길모퉁이에서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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