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Emily
글 마이클 베다드 | 그림 바바라 쿠니 | 옮김 김명수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8년 3월 15일
ISBN: 978-89-491-1045-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68x235 · 40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34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칼데콧상 수상 작가 바바라 쿠니의 ‘시 같은’ 그림책.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운둔 시인 에밀리 디킨슨과 이웃집 소녀가 나눈 우정 이야기로 어린 소녀가 처음 만나는 시의 신비로움이 한껏 느껴지는 작품이다. 섬세한 그림과 더불어 시적인 글, 마지막에 나오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까지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은 19세기 미국의 매사추세츠주 암허스트에서 은둔했던 시인 에밀리 디킨슨과 한 소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바바라 쿠니의 섬세한 그림과 마이클 베다드의 아름다운 글이 어우러져 빚어 내는 에밀리와 소녀의 비밀스런 우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어린 아이가 발견하는 삶의 신비, 온몸을 관통하는 짜릿함으로 다가오는 시와의 만남을 통해 어린 아이는 아름다운 시를 만난다. 그리고 어른이라면 잃어 버렸던 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삶은 평범한 일상으로 이루어진다. 아무 일 없이 지나는 듯한 하루하루가 모여 삶을 이룬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세상을 구경하고 매일 무언가 새로운 일을 갈구하고, 그게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하지만 에밀리 디킨슨은 2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자기 집에서만 보냈다. 그리고 1,800편이나 되는 시를 남겼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건 바로 신비로움 때문이다. 생명의 신비로움, 우리 삶의 신비로움. 겨우내 죽은 듯이 보였던 백합 알뿌리가 봄에 새싹으로 움트고 꽃을 활짝 피우는 신비. 그걸 키워 내는 햇빛과 비, 자연의 신비와 각각 다른 개성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 삶의 신비. 시인의 주변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이 그 많은 시를 써내게 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