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YOU ARE MY I LOVE YOU
글 마리앤 K. 쿠시마노 | 그림 이치카와 사토미 | 옮김 최재숙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5년 6월 3일
ISBN: 978-89-491-1142-1
패키지: 양장 · 32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4
분야 그림동화
아기와 친해지고 싶은 세상 모든 아빠들을 위한 그림 동화!
아빠와 아기가 함께 한 하루를 아빠의 따뜻한 시선으로 잔잔하게 그린 이야기. 아기를 키우는 아빠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감동과 아기에 대한 사랑을 시 형식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 속에 엮어 냈다. 몸짓과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과 신선하고 재치 있는 비유가 잔잔한 작품에 생동감과 재미를 더해 준다.
너는 아빠를 달콤하게 하는 사탕!!
아빠는 아기를 위해서라면 임금님이 타는 마차가 되기도 하고, 씽씽 그네가 되기도 한다. 종일 새로운 놀이를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일, 밥 먹이고 씻기는 일, 잠재우는 일도 아빠의 몫이다. 아기를 키우는 아빠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래서 아빠와 아기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작가는 신선하고 재치 있는 비유를 통해 아기에 대한 아빠의 사랑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잔잔한 작품에 생동감과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특히 물놀이 튜브와 마른 수건, 당근, 달콤한 사탕과 그네 등 친숙한 물건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빠에게 아기는 낯설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즐거움을 주는 달콤한 사탕 같은 존재이다. 또한 누구보다 소중한 보물이고, 힘들 때마다 바라보는 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기를 보호하고 염려하는 아빠의 사랑뿐만 아니라 아기가 아빠에게 어떤 존재인지, 아기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경험인지 등을 생각하게 하는 아빠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아빠가 들려주는 최고의 잠자리 책
반복과 리듬이 있는 4행시 형식의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하며 운율 있는 노래를 배우듯 읽기에도 쉽다. 특히 ‘아빠와 나’를 반복하여 사용한 대구 형식은 마치 아빠와 아기가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아이가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고 ‘잘 자’ 뽀뽀를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는 아기가 잠들기 전 읽어주는 잠자리 책으로 안성맞춤이다. 아빠가 매일 아기를 꼭 껴안고 천천히 운율감 있게 읽어준다면 아빠와 아기 모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표정과 몸짓이 살아있는 맑고 따뜻한 그림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과 파리 시장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치카와 사토미의 맑고 따뜻한 그림은 아빠와 아기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노랑과 연두, 파랑색 계열의 색깔을 주로 사용하여 따뜻함과 포근함을 준다. 연필선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채색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아빠의 푸근하고 따뜻한 표정과 장난꾸러기 같은 아기의 얼굴, 몸짓들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절제되고 간결한 글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놀이 모습과 감정들이 밝고 생동감 넘치는 삽화 속에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거기에 은유적인 시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더욱 감동적이다. 작가는 아빠와 아기를 항상 따라다니는 오리와 기린, 코끼리 인형 같은 소품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런 소품 활용은 아기의 느낌이나 감정표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좋아하는 인형이나 사물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이 시기 유아들의 특징을 잘 살려낸 작가의 배려가 돋보인다. 아기를 부러워하는 표정이나 미끄럼을 타지 못하고 굴러 떨어질 때의 표정, 아기와 함께 뒹굴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 인형들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빠와 아기의 시선처리에서도 작가의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아빠와 아기가 마주보며 놀이를 할 때는 항상 서로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눈으로 이야기한다.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을 때도 아빠는 항상 아기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아기에 대한 사랑과 염려가 가득한 눈빛은 부모의 마음, 아빠의 마음을 훌륭하게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