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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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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디디에 레비 | 그림 티지아나 로마냉 | 옮김 홍경기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5년 6월 16일

ISBN: 978-89-491-1147-6

패키지: 양장 · 44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9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책소개

전쟁도 멈추게 하는 신기로운 케이크의 맛있는 냄새!
마법의 케이크가 알려 주는 평화의 소중함

오랜 전쟁을 그치게 할 수 있는 것은? 미움도 다툼도 잊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디디에 레비와 일러스트레이터 티지아나 로마냉이 만든 그림책 『마법의 케이크』에서는 “마법의 케이크”가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그 케이크에는 음식 말고도 꼭 들어가야만 하는 재료가 있다.


편집자 리뷰

평화는 이해와 사랑이 만들어 내는 마법

전쟁은 늘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마법의 케이크』에 나오는 모나와, 부모를 잃고 배고파하던 아이들도 모두 전쟁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다. 모나는 사랑하는 약혼자 파올로를 전쟁터로 떠나보냈고 아이들은 전쟁 통에 엄마 아빠를 모두 잃고 배고픈 날을 보내야 했다. 그렇기에 그들이 만든 케이크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가져오는 마법의 케이크라는 것이 더욱 마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모나가 도서관에서 발견한 “전쟁을 멈추게 하는 케이크 만드는 법”을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마법의 케이크를 만든 과정을 보면 그 케이크가 평화를 가져온 것은 극히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모나는 케이크에 들어가는 열네 가지 재료도 두 나라에서 각각 일곱 가지씩 구했다. 재료를 구하는 와중에 만난 말도 통하지 않는 적국의 아이들을, 모나는 오직 맛있는 산딸기와 따스한 웃음으로 집까지 데려왔다. 케이크가 완성되기까지 모나와 아이들은 서로를 꼭 안아 주고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전쟁이 입힌 상처를 함께 치유했고 자신들의 웃음을 함께 넣어 케이크를 만들었다. 열네 가지 재료를 섞은 것도 모나와 아이들의 손 열개였다. 모나와 아이들은 비록 언어가 다르고 나라가 달랐어도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으며 함께 웃을 수도 있었다. 이웃 사람들의 싸늘한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준 만큼 신뢰할 수 있었다.

물론 오븐에서 케이크를 막 꺼냈을 때는, 케이크는 검고 작은 덩어리에 지나지 않았기에 모나의 실망은 너무나 컸다. 하지만 그날 밤, 케이크는 놀랍게도 신기한 냄새를 풍기며 점점 커지기 시작해서 다음 날 모나와 아이들이 수레에 실은 채로 전쟁터로 날랐을 때는 두 나라의 모든 병사들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커졌다. 두 나라 사람들의 이해와 사랑이 이미 듬뿍 들어간 케이크였기에 냄새만으로도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케이크를 먹고 나자 두 나라 병사들 모두 어린 시절의 행복이 생각나 허기뿐 아니라 지친 마음까지 달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평화를 가져온 마법의 케이크는 결국 진정한 평화란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베푸는 데서 출발함을 알려 준다. 세상에는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을 통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배고픔을 알리는 소리, 웃음소리, 산딸기의 맛, 자장가의 포근함, 포옹의 따스함 등으로 이루어진 모나와 아이들 사이의 교감은 인류 안에 흐르는 보편적인 정서가 있음 말해 준다. 『마법의 케이크』는 이러한 보편적인 정서가 있는 한 누구든 모나와 아이들처럼 언어와 편견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바로 그때, 진정한 평화라는 마법과 같은 일이 생기는 것임을 말한다.

전쟁의 냉담함과 평화의 따스함을 표현한 그림

선은 자유로운 반면 차분하고 절제된 색조를 쓴 티지아나 로마냉의 그림은 “마법의 케이크”라는 환상과 전쟁이라는 현실이 혼합되어 전개되는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다. 파랑 계열의 차가운 색은 전쟁의 삭막함과 마음이 닫힌 사람들의 각박해진 마음을, 붉은 색과 갈색 계열은 따끈하고 달콤한 케이크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준다. 또한 굴곡이 심하고 과장된 선과 구도는 전쟁 통이라는 위험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등장인물들의 움직임과 심리 상태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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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레비

196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공룡은 무엇으로 자랄까?』, 『친구가 된 악어와 두꺼비』, 『내 몸 속 구경해 볼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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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아나 로마냉 그림

베니스 근교에서 태어나 베니스 미술 학교에서 무대 장식을 공부하고 무대의상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이탈리아 출판사의 책들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파리로 온 그녀는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매력적이고 섬세한 수채화풍의 그림은 어린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신문과 잡지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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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기 옮김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제8대학에서 법정대학 정치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외국의 어린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과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