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IKE BUTTER ON PANCAKES
글 조나단 런던 | 옮김 남경완 | 그림 브라이언 카라스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6년 11월 17일
ISBN: 978-89-491-1166-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0x270 · 36쪽
가격: 8,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69
분야 그림동화
1995년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베스트 북
1995년 차일드 매거진 베스트 북
아름다운 시와 따뜻한 삽화로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팬케이크 위에 버터처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따뜻하고 달콤한 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아름답고 리듬 있는 글과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마치 시 그림책 같은 느낌을 주는 책. 여러 그림책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조나단 런던과 브라이언 카라스의 신간이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동을 더한다.『아침 햇살이 담긴 팬케이크』는 아침 햇살이 팬케이크 위의 달콤한 버터처럼 방 안에 녹아드는 아침부터 우윳빛 달빛 속에 행복하게 잠들기까지 시골 아이의 평범한 하루를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시처럼 들려주는 시골 아이의 행복한 하루
“아침이 밝아 오면 해님이 기지개를 켜고 새들이 노래해요.” 시처럼 운율 있고 반복되는 글을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어디선가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들리고, 달콤한 팬케이크 냄새가 솔솔 나는 것만 같다. 아침 햇살이 팬케이크 위에 달콤한 버터처럼 방 안에 녹아들면 아이는 따스한 햇살에 눈 비비며 일어난다. 잠에 취해서 이불을 돌돌 말고 있으면, 부엌에서는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고, 달콤한 팬케이크 냄새가 솔솔 풍긴다. 신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나면은 해님이 어서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고, 새들도 노래한다. 이제 신나게 놀 시간이다. 아이는 풀 더미에서 폴짝폴짝 뛰고 데구르르 구르고 동물들과 신나게 뛰어 논다. 그러다 어느덧 해가 기울고 어둠이 살금살금 기어 들어오고 아이는 어느새 달콤한 꿈나라로 떠난다. 깜깜한 밤이 오면 해님도 잠들고 새들도 잠든다. 숟가락들도 서랍 속에서 새근새근 잠든다.
콕콕콕, 탁탁탁, 꼬꼬꼬 꼬끼오……. 조용한 시골의 아침 풍경이 너무나 정겹게 그려진 그림책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새, 딱따구리, 수탉, 고양이, 오리 등 동물들과 함께 온몸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자연을 느끼는 주인공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노래처럼 운율 있게 흘러가는 텍스트와 새근새근, 소곤소곤, 꼬꼬댁, 음매음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의성어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흥미를 돋우고 언어감각을 익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우유 콧수염, 서랍에서 자고 있는 숟가락들, 춤추는 포크와 접시들 등 은유적인 표현들도 재미있다. 하루를 마감하는 잠자리에서 엄마 아빠가 소리 내어 읽어 주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밝고 따뜻한 빛의 향연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란 브라이언 카라스는 어린 시절 경험을 되살려 소박한 시골 농장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순수한 아이와 동물들의 하루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담아냈다. 굵고 가는 연필선이 훤히 비치는 맑은 수채화가 아이가 순간순간 느끼는 기쁨과 행복,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특히 푸르스름한 새벽부터 해님이 비추는 노란 아침과 낮, 어슴푸레한 오후, 석양이 지는 오렌지 빛 저녁, 차가운 회색빛의 깊은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색깔의 옷을 갈아입는 풍경을 따라가는 것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