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1년 3월 10일
ISBN: 978-89-491-1217-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36쪽
가격: 11,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76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선정 도서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에 빛나는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새로운 가족 맞이하기!
해학적인 그림으로 일본 그림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가,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그림책『배꼽 구멍』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관점으로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하는 가족의 모습을 생생하고 아기자기하게 묘사했다. 작가의 장기인 선명한 색채 사용과 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 세 아이의 아빠인 작가는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신기한, ‘생명의 탄생’에 대한 그림책을 만들고자 이 이야기를 생각해 냈다. 새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두근대며 손꼽아 기다리는 가족과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배 속에서 기다리는 아기의 모습을 보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이다.
우아, 보인다, 보여. 배꼽 구멍으로 우리 가족이 다 보여!
‘아기는 태어나기 전에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것은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어느 가족이든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줄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나 노래를 불러 주는 아빠, 영양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 아기에게 전달하는 엄마, 배 속의 아기의 이름을 고심하는 할아버지와 누구를 닮았을지 궁금해하는 할머니, 동생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형제자매의 모습을 말이다. 가능하다면 이 모든 모습을 비디오에라도 담아 아기에게 보여 주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아기는 이미 엄마의 배꼽 구멍을 통해 가족의 모습을 살며시 엿보고 있다. 배 속에서 큰 소리로 ‘우아, 보인다, 보여!’, ‘우아, 들린다, 들려!’ 하고 외치면서 말이다. 이렇게 운율이 살아 있고 반복되는 아기의 말투는 가족과 간절히 만나고 싶은 아기의 마음을 잘 녹여냈다. 또 바깥세상에서 아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을 보다 보면 코끝 찡한 감동이 밀려온다. 비단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산을 앞둔 가족이 함께 읽으면 그 감동이 더할 것이다.
다양한 시점으로 생동감 넘치는 그림책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특징인 해학적인 인물 묘사와 선명한 색감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더욱이 이 책에서는 아기의 시점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아기에게 보이는 세계는 우리가 보는 세계와 달리 거꾸로 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엄마 배 속의 아기는 누워 있거나 가로로 누워 있기 때문이다. 개구쟁이 오빠의 모습이나 새침한 언니의 모습 등 가족들을 보기 위해서는 책을 거꾸로 돌려 봐야 한다. 초반에는 거꾸로 그려진 가족들의 모습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책을 위아래로 돌려가며 보다 보면 생동감 넘치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곧 매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