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4년 10월 10일
ISBN: 978-89-491-2007-2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08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27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삼성문학상, MBC 느낌표 선정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 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도서
23회 삼성 문예상 수상 작품.
송화네 이야기를 통해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풍부한 우리말로 시같이 그려 놓은 문장, 자연스러운 사건 전개가 이 작품을 빛나게 한다”
“이 작품을 동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어른들이 읽는 작품으로 읽어도 재미가 있고, 우리말을 풍부하게 쓴 것도 아주 놀랍다”
“우리말을 풍부하게 살려 쓴 아름다운 글” (이오덕, 박완서, 권정생 심사위원 평 중에서)
“송화네 이야기를 빌려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사랑이 사랑을 낳는 법이니까요. 더 욕심을 내자면 한맺힌 이산 가족의 슬픔도 보듬어 안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정서를 어린 벗들에게 넌지시 일러 주고 싶었고요.” (지은이의 말)
1994년 비룡소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후, 어린이부터 성인 독자에 이르기까지 국내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고, 사랑받아 온 『달님은 알지요』 개정판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된 지 10년 동안 45만부가 팔리며, 우리나라 동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내용면에서 주인공 송화의 할머니가 6?25때 강을 건너 피란 가는 장면을 새로 첨가했고, 할머니 대화에서 황해도 방언을 살려 다듬었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말에 각주를 달아 설명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그림에서는 농악놀이 장면과 굿거리 장면을 기존의 흑백 수묵화에다 색을 입혀 우리 색 고유의 느낌을 담았고, 특히 한지에 수묵화로 그린 그림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종이를 선별하여 사용했습니다.
무당집 아이 송화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을 담아 낸 작품
저마다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가슴 따뜻한 동화
무당인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송화는 굿하는 할머니가 부끄러워 스스로 외톨이가 된다. 외톨이 송화가 자기와 비슷한 환경의 친구를 사귀게 되고, 친구와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이사로 헤어짐의 아픔을 알게 되고, 다시 외톨이가 된 송화에게 아버지가 나타난다. 아버지와 함께 송화네 가족은 도시의 아파트로 옮겨 가서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면서 따뜻한 생활을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먼저 살던 마을로 찾아가서 마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굿을 한다. 처음에는 구경만 하던 마을 사람들은 이 굿이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통일을 비는 굿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굿을 중심으로 묻가 하나로 어우러진다는 내용이다.
공주나 왕자의 이야기가 아닌, 눈 덮인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낯선 공간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의 고향 산천을 배경으로 우리의 친구 송화 이야기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쓴 글이다. 송화의 가족사는 곧 우리 민족사다. 송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민족의 아픔과 비극의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 글 속에서 늘 보아온 산천을 보고, 자기의 모습과 친구의 모습을 볼 것이다. 어린이들은 자기의 모습을 권위 있는 책을 통해서 볼 때 자신감과 자아를 보다 확고히 한다. 자신의 모습이 책 속에 표현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 글은 우리 어린이들이 “나“를 보다 정확히 알아 가는 데 필요한 소중한 그 무엇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