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5년 7월 30일
ISBN: 978-89-491-2013-3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40쪽
가격: 5,000원
분야 읽기책
우리는 작은 것에 사랑의 눈길을 돌려야 한다. 살아 있는 것은 크건 작건 간에 모두 소중하며, 또한 소중하게 대접받아야 한다.
작은 생명들의 서로 돕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현장, 더러운 것을 정결하게 하는 묘한 힘을 지닌 “우표늪”. 그 늪을 배경을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모험과 우정의 세계. 갑작스러운 부모의 교통사고로 고아가 되어 슬픈 응어리를 안은 채 살아가는 소년 화복이와 그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비밀 아지트인 갈대숲 속에 있는 작은 집을 중심으로 펼쳐는 이야기.
이 책은 개발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사라져 가는 이 땅의 늪 가운데 하나인 “우표늪”이 배경이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교통사고로 고아가 되어 슬픈 응어리를 안은 채 살아가는 소년 화복이와 그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비밀 아지트인 갈대숲 속에 있는 작은 집을 중심으로 펼쳐는 이야기이다.
늪은 작은 생명들이 서로 도우며 부대끼고 싱싱하게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주인공 화복이를 비롯하여 영애, 성림이, 경성이, 근영이, 박달 선생, 소 주사 등도 늪 속의 생명체들처럼 갈들과 조화의 원리에 따라 아기자기한 삶의 이야기를 꾸려 가고 있다.
또한 늪은 더러운 것을 정결하게 하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기에게 닥친 불행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화복이도 늪과 같은 힘을 지닌 아이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글
우포늪이 배경인 이 글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아온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화복이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그리고 우포 늪을 둘러싼 환경 보전과 파괴 사이의 갈등 이러한 갈등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어린이와 긴 시간을 함께 해 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전 3권은 적지 않은 분량이다. 그러나 지은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다 담기엔 그리 충분히 않았을 것이다. 장난치고 까불고 싸우고 화해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글은 21세기를 향하는 이 땅의 어린이에게 바라는 많은 것들을 강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들려 준다. 특히 무서운 집중력으로 물가 물풀이나 나뭇가지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물 속을 꿰뚫어 보다가 어느 순간 물고기를 잡아채는 영리한 물총새를 주인공 화복이의 분식으로 그리면서 총명하고 영민한 우리 어린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지은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땅의 어린이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동화를 읽는 의의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경험(내적,외적)을 책을 통해 검증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아 정체감을 가져 나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 개방으로 양질의 외국 동화가 쏟아져 들어오는 요즘, 적지 않은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다.
이 즈음 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을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은 어린이뿐 아니라, 아동 문학계가 받는 반가운 선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