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ost and Found
글 앤드루 클레먼츠 | 그림 마크 엘리엇 | 옮김 이원경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0년 4월 1일
ISBN: 978-89-491-2118-5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 212쪽
가격: 8,500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56
수상/추천: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크리스토퍼 상, 에드거 상 수상 작가 앤드루 클레먼츠가 들려주는
쌍둥이 레이와 제이의 앙큼한 비밀 작전!
쌍둥이 형제가 하루걸러 한 번씩 번갈아 등교한다면?
“우리 중 한 사람만 등교하면 되지. 정말 신날 거야!”
▶ 독자들이 책장을 빨리 넘기게 하는 책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쌍둥이인 독자, 쌍둥이가 아닌 독자 모두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북리스트》
크리스토퍼 상, 에드거 상을 비롯하여 미국 열여섯 개 주의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현대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로 평가받는 동화 작가 앤드루 클레먼츠의 신작 『쌍둥이 바꿔치기 대작전』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앤드루 클레먼츠는 미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프린들 주세요』, 『꼬마 사업가 그레그』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7년 동안 공립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의 삶을 생생하고 유머 있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쌍둥이를 소재로 한 『쌍둥이 바꿔치기 대작전』 역시 쌍둥이 형제의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 동화는 쌍둥이 형제가 전학 간 새로운 학교에서 하루씩 번갈아 등교하며 한 사람인 척하다가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유쾌한 생활 동화이다. 부모도 헷갈릴 만큼 너무나 똑같이 생긴 쌍둥이 레이와 제이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 가는데 새로운 학교에서의 첫날, 레이가 아파서 제이는 혼자 등교한다. 그런데 제이는 학교의 실수로 레이의 서류가 누락되는 바람에 혼자만 등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집에 돌아온 제이는 레이에게 하루씩 번갈아 등교하자고 제안하고 레이는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직장에 가 있는 동안 레이와 제이 중 한 명은 학교에 가고 한 명은 집에 남는다. 두 아이는 처음에는 학교를 빠질 수 있다는 사실에 좋아한다. 쌍둥이라는 사실이 탄로 날 뻔한 몇 번의 위기를 재치 있게 넘기지만 둘은 점차 학교에서 서로의 말이나 행동을 맞추느라 헷갈려 한다. 게다가 레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이 비밀을 고백해 버리는 바람에 레이와 제이는 큰 싸움까지 벌이게 된다. 한편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이 비밀이 퍼지면서 사태는 레이와 제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레이와 제이의 엉뚱한 장난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소동은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장난의 배경에는 쌍둥이들만 겪을 수 있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그동안 부모나 일가친척은 물론이고 선생님과 친구들까지 두 아이를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쌍둥이로 뭉뚱그려 취급해 왔던 것이다. 작가는 레이와 제이가 일으키는 요절복통 소동을 통해 쌍둥이에 대한 편견을 비틀어, 독자들이 쌍둥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개인의 자아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안겨 준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쌍둥이 중 한 명이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을 돌아봐 줘!
“쌍둥이 동생이 일주일이나 이 주일쯤 사라지길 바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거야? 완전히 혼자가 되는 기분이 어떤 건지 알고 싶었던 적이 없다는 거야? 새로운 친구들과 혼자 어울리고 싶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거야?”
레이와 제이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둘은 ‘귀여운 쌍둥이 형제’로만 바라본다. 부모는 둘의 이름을 비슷하게 짓고 항상 똑같은 옷을 입힌다. 둘이 자라서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내도 사람들은 이를 눈여겨보지 않고 여전히 둘을 쌍둥이로만 바라본다. 선생님들은 둘의 점수를 바꿔서 채점하고 친구들은 선뜻 다가오기를 주저한다. 그 바람에 레이와 제이는 항상 상대방을 의식하며 산다.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어딘가에 소속된 존재로만 취급받는 일은 비록 쌍둥이가 아닌 어린이라도 살아오면서 한 번쯤 겪어 본 경험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혼자인 기분을 느끼기 위하여 부모와 학교를 속이는 둘의 행동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게 된다.
레이와 제이는 쌍둥이가 아닌 아이로 살아 보고 싶어 이러한 장난을 감행하지만, 주위를 계속 속이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하다 보니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잃어 간다. 결국 둘은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사람인 척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나라는 존재에 충실할 때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쌍둥이 형제의 기발한 소동을 통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보여 준다.
■ 줄거리
이름마저 비슷한 레이 제이 그레이슨과 제이 레이 그레이슨은 쌍둥이 형제. 부모도 깜빡 속을 만큼 너무 똑같이 생긴 둘은 어릴 때부터 죽 그레이슨 쌍둥이로 뭉뚱그려 여겨져 왔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첫날, 레이가 아파서 제이는 혼자 등교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학교의 착오로 제이의 전학 서류만 등록되는 바람에 아무도 제이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언제나 쌍둥이의 일부로 취급받는 것이 지겨웠던 제이는 레이에게 엉뚱한 제안을 한다. “우리 중 한 사람만 학교에 가면 되지. 정말 신날 거야!” 레이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둘은 위험하지만 짜릿한 작전을 시작한다. 둘은 들키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입을 맞추고, 상대방의 옷을 입은 채 쇼핑몰에 가는가 하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도 한다.
마침내 양호 선생님이 레이의 전학 서류를 찾아내는 바람에 둘의 속임수는 끝나게 된다. 레이와 제이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자신들을 독립된 사람이 아니라 쌍둥이로 묶어서 바라본 사람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다. 어른들은 레이와 제이가 쌍둥이로서 겪어 왔던 고초를 이해해 주고 두 아이가 각각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레이와 제이는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