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十二生肖系列童活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6년 1월 20일
ISBN: 978-89-491-3033-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52쪽
가격: 7,000원
시리즈: 열두 띠 이야기 4
분야 읽기책
풍부하고 방대한 배경 지식,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보여 주는 중국 문학의 묘미를 거침없이 드러내 주는 이야기.
토끼를 소재로 한 ‘토끼로 길들이기’, ‘다부류 박사 이야기’, ‘이리 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 ‘수정 토끼’, ‘웬웬과 비커’, ‘토끼띠 해를 포기한 토끼들’, ‘꼬리 없는 대협’가 실려 있다. 토끼의 순수하고도 겁 많은 특성을 소재로 하여 인간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꼬집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안목을 가지게 한다.
토끼라는 동물이 갖는 특성을 소재로 하여 인간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음으로써,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바람직한 삶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낸다.
토끼는 순하고, 겁이 많아서 조그만 소리에도 잘 놀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몸을 움츠리면 ‘놀란 토끼 같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토끼의 순수하고도 겁 많은 특성을 소재로 하여 인간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꼬집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안목을 가지게 한다.
지금까지 40여 종이 넘는 작품을 출간했고, 32차례의 문학상을 받는 등,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정 위엔지에의 작품
우리 나라에서 <성형 수술한 쥐> <오토바이 타는 호랑이> <사진 찍는 돼지 임금님> <코끼리 코를 한 소> 등 열두 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정 위엔지에(鄭淵潔)는 1955년에 중국 스좌좡에서 태어나 197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40여 종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32차례나 문학상을 받는 등 중국에서 인기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동화 속에 나오는 ‘피피루와 루시시’라는 주인공 이름만으로도 어른과 아이 들이 ‘아, 그 작가!’ 하고 서로 통한다고 하는 정 위엔지에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유머와 위트, 재치 넘치는 문장으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독일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어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동화와 우화로 엮인 풍부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
열두 띠 동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전12권)는 이미 세계 어린이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그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삼국지>나 <서유기>와 같이 풍부하고 방대한 규모의 배경,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세계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문학의 묘미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이 ‘열두 띠 이야기’는 각 띠 동물마다 한 권씩, 각 권은 그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여러 편의 단편으로 묶여 있다. 환상적인 동화와 우화로 엮인 풍성하고 재미있는 이 읽을거리는 각 동물들의 신체적 특성이나 습성을 잘 살려 쓰고 있어서, 동물들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순되고 그릇된 일들을 재치있는 언어로 냉혹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리 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 내용
<이리 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은 7편의 우화와 1편의 동화로 되어 있다.
토끼로 길들이기 초등학교에 입학한 피피루는 쉬 선생님 반에 배정을 받는다. 그런데 피피루는 쉬 선생님이 억지로 학생들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자, 즐겁던 학교 생활에서 재미를 잃어간다. 더욱이 쉬 선생님은 반에서 가장 착실하고 말 잘 듣는 학생으로 보이는 리샤오만을 반장으로 뽑는다. 그러던 어느 날, 피피루는 리샤오만의 양쪽 귀가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쉬 선생님을 불러 오지만, 선생님은 그런 리샤오만을 오히려 칭찬하며 다른 학생들도 리샤오만처럼 토끼로 교육시킬 거라고 말한다. 피피루는 너무 놀란 나머지 집에 와서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말했지만, 실망스럽게도 부모님 역시 피피루와 루시시가 토끼로 변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피피루는 토끼로 변하길 거부한다. 그리고는 한 사람씩 반 학생들이 말 잘 듣는 토끼로 변해 갔다. 혼자 남은 피피루는 집안일까지 포기하고 자신을 토끼로 변하도록 애를 쓰는 쉬 선생님과, 부모님을 위해 토끼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피피루는 선생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따지고 자기 생각을 말한다. 피피루는 자신 결코 진짜 토끼가 될 수 없음을 느낀다. 어린 나이에 피피루는 벌써 모순과 고통이라는 것을 맛보며, 언젠가는 이 토끼 옷을 벗게 될 날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게 된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학교라는 곳이 학생들을 획일적이도록 만들고 있는 점을 돌아보게 만든다. 토끼로 변하고 싶지 않은 자신과, 토끼로 변하도록 애를 쓰는 선생님과 부모 사이에서 주인공은 학교 교육의 모순을 느끼고 그 속에서 고통을 받게 된다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를 뛰어넘어 학교 교육의 의미를 비장하게 이끌어 가는 작가의 풍자가 돋보인다.
다부류 박사 이야기 동물로서는 처음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토끼, 다부류 박사는 과학자들이 발명한 것들이 거의 살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사람들을 착하게 만드는 과학을 연구하여 세계 평화에 기여키로 마음먹는다. 다부류 박사는 자기 동포인 토끼들이 착하고 겁 많고, 어려움도 잘 참고, 천성적으로 평화를 좋아한다는 점을 주목하고는 실험을 거듭하여 토끼의 피에서 선량함과 참을성, 그리고 비겁함을 드러내 주는 물질들을 찾아 낸다. 그리고는 ‘다부류 혼합소’라는 것을 만들어 전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취하게 하기 위해 ‘다부류 혼합소’ 폭탄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세계 전쟁을 일으키는 데 사용되고, 다부류 박사는 다시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호랑이, 표범, 이리, 여우의 몸에서 뽑아 낸 물질로 ‘다부류 혼합소 폭탄’을 터뜨릴 날 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인간에게 이익과 편리함을 가져다 준 과학이 과학자의 의도와는 달리 인간의 탐욕으로 세계 평화를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그린 이야기로, 인간이 과학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음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이리 굴에 도청기를 단 토끼들 바이타 산에 사는 토끼들, 거라 족은 이리 떼 때문에 편안할 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 한 마리가 도청기 제품 설명서를 가지고 굴로 들어왔다. 그것은 고장난 차에서 몰래 가져온 것이었다. 토끼들은 도청기를 이리 굴에 설치하면 이리들이 언제 쳐들어올지를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라 하여 도청기를 한 대 훔쳐 온다. 그리고는 이리 굴에 도청기를 설치하러 비장한 각오를 하고 한 마리의 토끼가 이리 굴로 갔으나, 잡아 먹히고 결국은 다른 토끼가 도청 장치를 설치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도청기를 설치하고, 이리들이 언제 쳐들어올지를 미리 알게 된 토끼들은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불안에 휩싸여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굶어 죽게 된다. 습격한 이
리들은 죽은 토끼들이 도청 장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죽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리들은 죽은 토끼에게 독이 들어 있지 않을까 하여 토끼를 먹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거라 족은 바이타 산에서 사라졌고, 이리 가족은 먹을 것이 없어 날이 갈수록 힘이 약해진다.
‘알면 병, 모르면 약’이라는 말처럼 귀가 길어 무엇이든 잘 들을 수 있어 좋을 듯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앞일을 걱정케 하여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만들 때도 있다. 이 이야기는 귀가 길어 겁 많은 토끼의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많이 아는 것보다,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음을 들려 주고 있다.
수정 토끼 루시시와 피피루에게는 수정 토끼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사 오신 산소 이온기 때문에 수정 토끼가 살아 움직이게 된다. 루시시는 수정 토끼와 함께 공원으로 가서 숨바꼭질을 하다가 수정 토끼를 잃게 된다. 한편 수정 토끼는 가장 착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할아버지에게 잡혀 간다. 할아버지는 수정 토끼를 2000위엔에 팔았지만, 그것을 산 사람이 더 많은 돈에 수정 토끼를 팔려 한다는 걸 알고 1만 위엔에 수정 토끼를 산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더 많은 돈에 수정 토끼를 팔려고 하자 움직이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수정 토끼에게 애원을 하지만, 수정 토끼는 결국은 할아버지 품 속에서 땅으로 뛰어내려 깨지고 만다.
맑디 맑은 동심이 깨운 수정 토끼를 욕심으로 가득 찬 어른들이 깨뜨린다는 이 이야기는 인간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황금만능주의를 풍자하고 있다. 토끼의 특성인 순수함과 인간의 욕심이 대조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이외에도 <웬웬과 비커> <토끼띠 해를 포기한 토끼들> <꼬리 없는 대협>가 이 책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