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출간 300주년을 맞이한, 영국 근대 소설의 선구자 대니얼 디포의 대표작!
글 대니얼 디포 | 옮김 김석희 | 그림 N. C. 와이어스, 월터 패짓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9년 10월 31일
ISBN: 978-89-491-4131-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492쪽
가격: 20,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46
출간 300주년을 맞이한
영국 근대 소설의 선구자 대니얼 디포의 대표작!
무인도, 하면 처음 떠오르는 독보적 캐릭터, 로빈슨 크루소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마흔여섯 번째 작품으로 대니얼 디포가 1791년에 발표한 소설 『로빈슨 크루소』가 출간되었다. 출간한 해 수차례 증쇄를 찍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사실주의적 묘사로 영국 근대문학의 효시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원래 작가가 어른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소설이지만 28년간 홀로 무인도를 개척해 나가는 한 남자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세계 아동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장 자크 루소는 교육론으로 유명한 『에밀』에서 『로빈슨 크루소』야말로 아이들에게 처음 읽히고 싶은 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인도’, ‘표류기’ 하면 누구나 처음 떠올리는 독보적 캐릭터로 자리 잡은 ‘로빈슨’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 영감을 주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로마인 이야기」와 「모비 딕」, 「초원의 집」 시리즈 등으로 국내 최고의 번역가로 손꼽히는 김석희가 비룡소판의 번역을 맡았다. 꼼꼼한 완역을 바탕으로, 종교에 대한 생각이나 감상이 장황하게 서술되어 이야기의 흐름을 끊거나 읽는 재미를 떨어뜨리는 부분은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문장을 줄이거나 생략하였다. 1920년 판본의 삽화를 맡은 미국 화가 N. C. 와이어스의 컬러 그림과 19세기 영국에서 활동한 일러스트레이터 월터 패짓의 흑백 그림을 함께 실어 고전을 읽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살렸다.
1.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하고 가출하다
2. 노예로 붙잡혔다가 탈출하다
3. 브라질로 건너가서 농장을 경영하다
4. 다시 항해를 떠났다가 조난을 당하다
5. 파도에 떠밀려 무인도에 표착하다
6. 난파선에서 물건을 옮기다
7. 거처를 정돈하다
8. 일기(1)―식량과 거처를 마련하다
9. 일기(2)―병에 걸려 하느님을 찾다
10. 일기(3)―별장을 따로 마련하다
11. 연장을 만들고, 섬을 탐험하고, 곡식을 재배하다
12. 질그릇을 만들어 빵을 굽다
13. 쪽배를 만들고 옷과 우산을 마련하다
14. 쪽배를 타고 섬 주변을 돌아보다
15. 염소를 가축으로 길들이다
16. 모래 위에 찍힌 사람 발자국을 발견하다
17. 사람 뼈를 발견하고 공포에 시달리다
18. 처음으로 야만인들의 모습을 보다
19. 난파선을 발견하다
20. 야만인을 한 사람 구조하다
21. 프라이데이와 즐겁게 지내다
22. 프라이데이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다
23. 에스파냐인과 프라이데이의 아버지를 구하다
24. 탈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다
25. 영국 선박이 섬에 오다
26. 반란자들과 싸워서 배를 되찾다
27. 섬을 떠나 귀국길에 오르다
28. 영국으로 돌아오다
29. 피레네 산맥을 넘다
30. 다시 섬을 찾다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상인, 선원, 모험가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과
무인도를 자신만의 왕국으로 개척한 놀라운 모험
로빈슨 크루소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객기와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자꾸만 바닷길로 뛰쳐나간다. 무역상이 되어 해적과 만나기도 하고 무어인의 노예로 붙잡히기도 하지만 로빈슨은 결국 또 한 번 운명적인 항해에 나선다. 그러나 폭풍에 휘말려 배가 난파하고 홀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로빈슨은 28년간 그곳에서 삶을 개척하며 놀라운 모험을 펼쳐 나간다.
17세기에 영국은 해상 강국으로서 상업적인 야심을 품고 해외 식민지 확립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시기를 함께한 대니얼 디포는 상업, 무역, 정치 등 다방면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저널리스트로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다양한 에세이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은 여러 편의 소책자를 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활동이 항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사업으로 인해 평생 빚에 시달려야 했고, 정치 활동으로 인해 감옥살이도 감내해야 했다.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대니얼 디포가 59세에 이르러 발표한 『로빈슨 크루소』는 뛰어난 기록가이자 관찰자, 활동가였던 그의 경험과 생각이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무인도에 표류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치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는 실제 사람의 표류기를 읽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고, 곡식을 가꾸어 수확하고, 가축을 기르고 생활을 가꾸어 나가는 모습, 순수한 기쁨과 두려움을 세밀하게 기록한 나날의 일기는 출간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놀랍고 흥미진진하다. 무인도가 로빈슨 크루소에게 주어진 삶의 공간이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각자의 섬에서 삶의 주인이자 개척자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