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등이 가려워
서지 정보
원제 Un Jour Mon Prince Grattera
글 수지 모건스턴 | 그림 세르주 블로흐 | 옮김 이은민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7년 8월 20일
ISBN: 978-89-491-6031-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1 · 36쪽
가격: 6,5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6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쥬니버 오늘의 책
책소개
수지 모건스턴의 독특한 유머와 재치로 무겁지 않게 그려 낸 한 공주의 인생 이야기! “인생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인생은 서로 삶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라며 아이에게는 다소 어렵고 엉뚱할 수 있는 주제를 코믹하게 그려 내고 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도리취 공주는 모기에게 등을 물린 뒤 등을 긁어 줄 이상형의 왕자를 찾는다. 결국 자신과 똑같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왕자를 만나게 되고, 왕자는 공주가 등이 가려울 때면 열심히 등을 긁어 준다.
편집자 리뷰
<공주는 등이 가려워>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의 이야기라든가, 잠자는 공주 이야기라든가, 백설 공주 이야기라든가 하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환상적이고 현실성 없는 공주의 모습을 깨는 작품 중에 하나로, 이 작품은 주인공은 공주이지만 여자이건 남자이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주인공으로서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던져 준다.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만큼 다 읽었을 때 이 책이 주는 유머 뒤에 남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생각게 하고 미소 짓게 하는 작품이다. 어린이들은 뚜렷하게 무어라 말할 수 없어도 그 유머 뒤에 밀려오는 생각들을 나름대로의 가치관으로 정립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생각하기에 너무 이른 것은 아니다. 하나의 문학 작품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게 왜곡 없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야말로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것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상상력 풍부한 도리취 공주. 공주가 읽는 책 속에서는 언제나 비슷비슷한 왕자 이야기가 등장한다. 공주는 더 이상 이런 이야기들은 읽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긋지긋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상상력 풍부한 공주는 모기가 등을 물게 되고 공주는 마치 괴물이 공격한 것처럼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된다. 도저히 혼자 긁기에는 애매한 등 한복판을 물었기 때문에 공주는 그 때부터 자신이 찾는 이상형의 왕자는 자신의 등을 긁어 줄 수 있는 왕자면 족했다. 공주는 그 뒤로 잘생기고 멋진 왕자, 지적인 왕자, 시인 왕자, 공학 박사 왕자 들을 만나지만 아무도 시원하게 등을 긁어 주지 않는다. 그런데 드디어 공주의 등을 긁어 주는 그레고르 왕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바보스러움이 묻어 나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왕자였다. 공주가 원하는 왕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후로 공주는 책읽기에만 몰두했고,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지자, 서점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처럼 두 팔 하나 가득 책을 안고 있는 또또 왕자를 만나게 되고, 그 후로도 만나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되고 공주가 등이 가려울 때면 왕자를 성의껏 등을 긁어 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을 깨닫게 된다. 인생이란 서로의 가려운 어딘가를 긁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