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e Loup qui Avait peur de Tout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2년 2월 1일
ISBN: 978-89-491-6059-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0 · 27쪽
가격: 8,5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초록 단계
분야 읽기책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 우정을 만드는 첫 걸음임을 일깨우는 동화
가루가루는 털도 북슬북슬, 이빨도 뾰족한 아주 덩치 큰 늑대예요. 하지만 모습과는 달리 뭐든지 무서워하는 겁쟁이 늑대랍니다. 어느 날, 늑대 집에 숲에서 길을 잃은 한 여자 아이가 찾아왔어요. 꼬마까지도 무서워 덜덜 떠는 이 늑대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외모로 마음까지 판단하지 마세요!
가루가루는 털도 북슬북슬하고 이빨도 뾰족하고 덩치마저 아주 큰 늑대이다. 숲길을 한 번이라도 지나가면 숲 속 동물들 모두 도망치고, 심지어는 가루가루의 모습마저 보기 두려워 눈을 감을 정도. 하지만 가루가루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뭐든지 무서워할 만큼 겁쟁이라는 사실! 달팽이조차도 무서워하고 어둠마저 무서워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가루가루는 겁도 많은 데다 외모마저 무시무시하게 생겨 친구도 없는 외톨이다. <뭐든지 무서워하는 늑대>는 마음과는 달리, 험상궂고 사나운 외모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고 늘 집에 틀어박혀 혼자 지내는 늑대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뚱뚱하고 빼빼 마르고 혹은 나와는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를 외톨이로 만들어 버리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가루가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다. 외모로 상대방의 마음까지 판단해 버리는 선입견이 ‘관계’를 얼마나 단절시키는가를 유머스럽게 표현한 동화다. 한편 1989년에 처음 출간되어 96년에 개정판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가루가루란 늑대 캐릭터는 이후에도 로카르의 『휘파람을 세 번 분 늑대』,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늑대』 등 후속 작품에 계속 나올 정도로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친구를 사귈 수 있어요!
가루가루는 한 번도 자기 집에 누군가가 방문한 적도 없고 노크해 본 적도 없는, 소위 ‘완벽한 왕따’다. 그런 가루가루네 집에 어느 날,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여자 아이 노에미가 찾아왔다. 가루가루는 자신의 무시무시한 외모를 어둠으로 가리고서는 노에미를 재워 준다. 처음으로 누군가랑 대화를 하고 누군가에서 미소를 받아 본 가루가루는 너무 황홀한 눈물까지 흘리는데……. 결국 험상궂은 외모를 아랑곳하지 않지 않고 마음을 읽어 준 순수한 아이 노에미와 친구가 된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사귀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을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결단이고 용기이다. 숲 속 동물 어느 누구도 감히 가루가루와 친구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외모로 친구를 판단하지 않고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자신을 재워 준 가루가루의 마음을 읽는 순수한 마음이 있을 때, 우정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뛰어넘어서는 힘을 발휘했다. 이 작품은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갈 수 있는지 그 근본적인 방법을 재치 있게 담고 있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한층 도드라지게 표현한 동판화
<뭐든지 무서워하는 늑대>는 동판화 작업을 통해 늑대의 차가운 이미지와,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한층 잘 살렸다. 세밀하게 표현한 늑대의 북슬북슬한 털, 이야기의 단순 구조만큼이나 간결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숲 속 장면과 그 밖의 동물 친구들. 작업을 한 염혜원 씨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작업의 재료는 작품의 표현 방식을 정하는 주요한 기준 중 하나. 에칭의 기법으로 바보스럽고 멍청한 표정과 사나운 외모를 가진 늑대의 이중 표정을 재미있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