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떼쟁이 못난이
출간일 2002년 6월 1일 | ISBN 978-89-491-6063-4
패키지 양장 · 44쪽 | 연령 6~7세 | 가격 7,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12 | 분야 읽기책
‘달님은 알지요’의 작가 김향이의 생활동화
“잠 깼다고 울고, 쉬 쌌다고 울고, 배고프다고 우는 울보 떼쟁이 못난이가 뭐가 예쁘다고 안아 주고 뽀뽀해 주고 야단이야?”
어느 날 밤, 엄마가 배가 아프다고 엉엉 울더니 사랑이에게도 동생이 생겼어. 어, 그런데 이게 뭐야. 지금까지 사랑이만 예뻐해 주던 할머니랑, 엄마 아빠가 모두 아기만 예뻐하잖아! 잠 깼다고 울고, 쉬 쌌다고 울고, 배고프다고 우는 울보 떼쟁이 못난인데도 말이야! 사랑이가 동생이랑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나란히 해와 달이 된 동화 속 오누이처럼 말이야.
여섯 살 난 사랑이가 갓 태어난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극복하고, 돌봐 주기까지의 과정을 ‘울보 떼쟁이, 못난이’, ‘하늘만큼 땅만큼’ 두 가지 에피소드에 담은 이번 작품에는 동생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사랑이의 심술과 갈등이 코믹한 그림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사랑이의 동생 이야기 # 1, 2
# 1 ‘울보 떼쟁이 못난이’ 어느 날 밤, 엄마가 배 아프다고 엉엉 울더니 사랑이에게도 동생이 생겼다. 막상 기다리던 동생이 생겼더니 이게 뭐야! 지금까지 사랑이만 예뻐해 주던 할머니랑, 엄마 아빠가 모두 아기만 예뻐하는 걸 보고 사랑이가 심술이 났다. “얼굴도 새빨간 게 되게 못생겼어. 잠 깼다고 울고, 쉬 쌌다고 울고, 배고프다고 우는 울보 떼쟁이 못난이가 뭐가 예쁘다고 안아 주고 뽀뽀해 주고 야단이야?”라고 소리치던 사랑이는 급기야는 동생의 볼을 꼬집었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대문 밖을 나가 버린다. 혼자 길거리를 헤매던 사랑이는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던 아빠를 만난다. 사랑이가 동생 때문에 삐졌다는 걸 안 아빠가 사랑이를 꼭 껴안아 주면서 하는 얘기. “아기들은 다 예쁜 거야. 사랑이가 갓난아기였을 때는 할머니가 사랑이 똥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냄새를 맡아 보고 맛까지 보셨는걸. 사랑이가 얼마나 귀하고 예쁘면 그러셨겠니?” 자기도 동생 못지않게 듬뿍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 사랑이는 어느새 화났던 마음이 사르르 풀린다. 그러고는 # 2 ‘하늘만큼 땅만큼’에서는 동생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 사랑이가 기저귀도 갈아주고, 우유도 타 주고 엄마 못지않은 대활약을 펼치며 동생을 돌봐 준다.
동생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
주인공 사랑이처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혼자 크던 아이에게 동생이 생기는 일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다. 집에 새 식구가 생기는 일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가 형과 누나로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가족 내에서 자기의 위치가 흔들린다는 위기감에 동생에 대한 질투심과 시기심이 싹트게 마련. 이럴 때 바로 가족으로부터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런 존재인지, 가족 내 중요한 구성원인지를 느끼게 해 주는 과정은 중요하다. 부모가 ‘당연히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걸 알겠지.’ 하면서 동생을 질투하는 아이에게 ‘형과 누나’의 역할을 강요하며 나무라기보다는(사랑이의 엄마처럼), 따뜻한 말과 포옹으로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감싸 안아 준다면 어떨까?(사랑이의 아빠처럼) 아마도 아이는 ‘아, 나도 사랑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테고, 또한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 주는 만큼 나도 동생을 아껴줘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형과 누나로서의 역할에 기꺼이 마음을 열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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