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E MONSTRE QUE PERSONNE N’A VU
글 다니엘 포세트 | 그림 에르베 르 고프 | 옮김 최윤정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7년 3월 16일
ISBN: 978-89-491-6090-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20 · 28쪽
가격: 8,5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초록 단계
분야 읽기책
잘못된 소문만 믿고 벌어지는 숲 속 동물들의 한바탕 괴물 소동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선생님하고 결혼할 거야』등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다니엘 포세트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다니엘 포세트는 여행을 다니며 보고 듣는 것들 모두를 기록해 두고 그것들을 소재로 글을 쓴다고 한다. 아이들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풍부한 작가는 아이들의 심리와 생활을 생생하고 재치 있게 그려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괴물이 나타났다』는 이런 작가의 재치와 유머를 한껏 발휘한 작품이다. 에르베 르 고프의 선명하고 생생한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아무도 보지 못한 괴물, 눈 덩이처럼 불어나는 소문
눈 나쁜 두더지 부인은 안경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옆에 앉아 있는 토끼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두더지 부인이 일을 하다 안경을 찾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 “으흠, 맛있겠다.” 자기를 잡아먹는다는 줄 알고 두더지 부인은 깜짝 놀라 부리나케 숲으로 도망친다. 곧 무시무시한 괴물에 대한 소문이 온 숲에 퍼진다. 뾰족한 귀에 커다란 입, 이빨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입에서는 불을 뿜어낸다는데…….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끔찍한 괴물은 걸리는 건 뭐든지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직접 괴물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두더지 부인 옆에 있던 토끼도 보지 못한 괴물이 도대체 어디서 나타났다는 건지.
두려움은 바로 마음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작가는 눈 나쁜 두더지 부인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두더지 부인이 괴물이라고 생각한 것은 옆에서 데이지 꽃을 먹고 있던 귀 큰 토끼였던 것이다. 또한 괴물에 대한 소문이 개구리 부인, 거위 선생님, 노루 씨 등 숲 속 동물들을 거치면서 과장되고 부풀려지는 과정을 반복과 점층 기법을 사용하여 재미있게 그려냈다. 아무도 보지 못한 괴물로 인해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보면서 아이들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잘못된 소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남의 말을 전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동물들의 특징과 표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삽화
크레용으로 그린 듯한 선명하고 단순한 그림으로 동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두더지, 개구리, 오리, 멧돼지, 노루 등 다양한 동물들이 괴물 이야기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쫙 벌린 채 벌벌 떨며 달아나는 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소문이 점점 부풀려지면서 귀만 뾰족하고 컸던 괴물 그림자가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가진 거대한 괴물로 변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내어 공포에 싸인 동물들의 심리를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