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The Firework-maker’s Daughter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2년 5월 30일
ISBN: 978-89-491-6139-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418x215 · 148쪽
가격: 8,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64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스마티즈상
카네기 메달, 휘트브레드, 가디언 상 수상 작가
영국 어린이 문학의 거장 필립 풀먼이 유쾌하게 그려낸
폭죽 장인이 되고 싶은 라일라의 꿈을 향한 여정
“난 메라피 산으로 갈 거야. 특제 유황을 가져와서 내 힘으로 폭죽 장인이 되는 거지.
어디 내가 못 해내는지 두고 보라고!”
“풀먼의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빛을 발한다.” –《퍼블리셔스위클리》
“이야기에 마법 같은 매력이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경쾌한 묘사는 그야말로 천재적이다.”–《인디펜던트》
“놀라운 결말에 이르기까지 기대를 고조시키며 풀먼 특유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커커스 리뷰스》
“매력 넘치는 모험의 세계로 떠나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재기 발랄한 책.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가득해서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다.”–《선데이 타임스》
“근면, 용기, 인내로 자신의 꿈을 이룬 소녀의 이야기에 녹아든 유머와 잔잔한 교훈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황금나침반」 시리즈의 작가이자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토리텔러 필립 풀먼의 동화 『불의 악마를 찾아간 라일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카네기 메달, 휘트 브레드, 가디언 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며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가로 인정받은 필립 풀먼은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세계를 실감 나게 그려내어 아이와 어른에게 모두 사랑받는 작품을 써 왔다.
『불의 악마를 찾아간 라일라』는 스마티즈 금메달 수상작으로, 폭죽 장인의 딸 라일라가 아버지를 뛰어넘는 진정한 폭죽 장인이 되기 위해 불의 악마 라즈바니를 찾아가는 모험담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딸을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폭죽 장인 라챈드, 라일라를 돕는 코끼리 지킴이 출랙, 말하는 흰 코끼리 햄릿 등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주변 인물들은 폭죽 예술가로 거듭나는 라일라의 여정을 다채롭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삶의 크고 작은 지혜를 잔잔하게 전한다. 이들은 ‘꿈을 이루는 것’에 몰두하는 라일라가 잠시 눈을 돌려 ‘꿈을 이루는 과정’과 가족, 친구, 동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라일라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느끼게 함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즐거움과 마음속 꿈을 이루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줄 것이다. 또한 라일라의 꿈을 점차 이해하게 되는 아빠 라챈드를 통해 부모들에게 진정으로 아이가 행복해지는 길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림 작가 피터 베일리는 동남아시아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상상 세계를 섬세한 펜화로 그려냈다. 익살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 재기 발랄한 모험을 통해 꿈을 이루어 가는 당찬 소녀의 성장 드라마
불의 악마를 만나 최고의 폭죽 장인이 되고 싶다고?
그 비법은 고난과 위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어.
라일라는 어려서부터 폭죽 장인 아버지 라챈드의 뒤를 이어 폭죽 장인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라챈드는 딸이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서 폭죽 장인이 되는 마지막 단계를 알려주지 않는다. 크게 상심한 라일라를 보다 못해 라일라의 동갑내기 친구 출랙은 라챈드에게서 그 비밀을 알아낸다. 바로 불의 악마 라즈바니를 만나 ‘세 가지 선물’을 보이고 최고의 폭죽 재료인 특제 유황을 받아내야 한다는 것! 라일라는 아버지 몰래 라즈바니의 동굴이 있는 메라피 산으로 길을 떠난다. 라즈바니를 만나려면 ‘마법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처 듣지 못한 라일라를 위해 출랙과 말하는 흰 코끼리 햄릿도 급히 그 뒤를 쫓는다. 에메랄드 호수의 여신, 불의 악마 라즈바니, 환상적인 불꽃 축제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해져 매력 넘치는 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은 이야기를 읽는 또 다른 재미다.
필립 풀먼은 꿈을 좇는 한 소녀가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모험에 빗대어 그려 낸다. 라일라는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호기심과 열정, 용기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불의 악마 라즈바니와 마주하며 ‘장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라일라의 꿈은 ‘혼자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격려와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동료와 교류하며 꽃을 피운다. 라일라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폭죽 장인들을 만나서 이들과 동등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불꽃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즐거움을 일깨워 줄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선보이는 폭죽 장인들의 작품의 향연은 마음을 즐겁게 한다.
■ 아버지와 딸이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전하는 잔잔한 감동
라일라는 아버지가 폭죽 장인이 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딸이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서라는 것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한다. 라일라는 모험의 끝에서 비로소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은 비단 라일라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딸이 영원히 어린애로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던 아버지 라챈드 역시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 라챈드는 사랑하는 딸에게 ‘보편적인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고집했던 것들을 버리고 진정 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힘껏 응원해 준다. 라일라에게서 장인으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고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딸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폭죽 제조를 신성한 예술로 여기고 성실하게 한길만 걸어온 아버지 라챈드야말로 라일라의 멘토가 되어 진정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아니면 누가 자식의 최고의 친구이자 지원자가 될 수 있겠는가? 서로 오해하던 아버지와 딸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은 책을 읽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