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Schulgeschichten
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 그림 에르하르트 디틀 | 옮김 김경연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0년 10월 9일
ISBN: 978-89-491-7028-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05x145 · 61쪽
가격: 7,000원
시리즈: 프란츠 이야기 3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도서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뇌스틀링거의 프란츠 이야기. 일곱 살 귀여운 꼬마 프란츠가 아홉 살이 되기까지 겪는 고민과 그 순수하고 엉뚱한 해결책들! 프란츠 여덟 살, 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학교 생활이 재미있는 것 같진 않네요. 항상 짧게 “앉아, 조용히 해.” 명령만 하는 무뚝뚝한 무뚝뚝이 선생님과 날마다 프란츠를 곯리는 재미로 사는 에버하르트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프란츠 이야기 시리즈!
프란츠 이야기 시리즈는 이제 책다운 책(글 위주의 책읽기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또래 아이 프란츠의 순수하고도 엉뚱한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언어 능력도 향상시키고 초기에 책읽기에 흥미도 붙이고, 지속적인 관심도 유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쉽게,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동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다. 프란츠 이야기는 7살 짜리 꼬마 아이 프란츠가 점점 성장하면서(7살~9살의 프란츠) 자연스럽게 겪을 수밖에 없는 생활의 에피소드들로 묶어져 있다. 프란츠가 점점 성장해 가는 것에 맞춰 프란츠의 행동과 사고가 점점 확장되어 가는 것도 볼 수 있다. 외모에 대한 고민, 부모와의 갈등,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는 선생님, 친구, 공부 문제 등이 다루어진다. 그 정도 나이의 아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고민과 갈등들을 평범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귀여운 아이 프란츠와 함께 풀어 볼 수 있다.
프란츠는 고민 중!
남들보다 작은 키, 곱슬거리는 금발 머리, 파란 눈, 앵두 같은 입술의 주인공, 프란츠의 삶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나이가 어리다고 가볍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곱 살 짜리 프란츠에게는 인생 자체가 고민이다. 자신의 여자애 같은 외모에서부터 계집애 같은 새된 목소리, 괜히 짜증나는 날 자신이 특별히 좋아하는 바지를 맘대로 남에게 줘 버린 엄마에 대한 불만, 학교에 들어갔는데 선생님도 맘에 안 들고 공부도 제대로 안 되고, 숙제도 하기 싫고, 공책이 물에 젖어 버렸는데 선생님한테 말도 못 하고, 방학은 시작됐는데 갈 데는 없고……. 프란츠는 고민을 해결해 내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만들어 내고 결국은 엉뚱한, 그렇지만 다행스러운 결론들을 내놓는다.
우리들의 평범한 히어로 프란츠!
사람들은 더 이상 만사 거뜬히 헤치우는 영웅에 열광하지 않는다. 조금은 어리석고 영악한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그러면 이 시대의 안티 히어로는 못말리는 짱구나 호모심슨의 아들 바트 심슨 정도일까? 여기에 프란츠를 더해 보면 어떨까? 하지만 프란츠는 짱구나 심슨과는 180。 다르다. 아마도 그 셋을 함께 두었을 때 짱구와 심슨은 막상막하 사생결단의 상황에 있을 테고, 프란츠는 양쪽에서 채이고 나서 질질 짜면서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거다. 그런데도 프란츠를 강자만이 살아 남는 (안티)히어로의 자리에 두려는 것은 프란츠가 더 많은 평범한 아이들을 대표하며 그러면서도 일상에 신선한 재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짱구나 바트 심슨은 아이의 순수함을 방패막 삼은 거침없는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어른들을 더 열광시키는 반면, 프란츠는 아직은 그 나이대의 감수성과 인지 능력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다. 그러면서도 순수함으로 한 방의 날카로운 펀치를 가격하는 귀여운 아이다. 몇십 년 동안 아이들의 곁에서 아이들을 위한 책만을 쓴 안데르센 수상 작가 뇌스틀링거의 세심한 관찰력과 유쾌함이 프란츠에서 더욱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