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KIMIWA DATKUSU SENSEIGA KIRAIKA
글 하이타니 겐지로 | 그림 허구 | 옮김 햇살과나무꾼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3년 11월 17일
ISBN: 978-89-491-7069-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10 · 102쪽
가격: 9,000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44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책교실 권장 도서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
작은 키에 뚱뚱한 몸매. 게다가 별명도 희한한 선생님. 다리가 짧아, 닥스훈트의 이름을 따서 ‘닥스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괴짜 선생님네 반이 되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투덜댑니다. “무슨 선생님이 저래?” 그러던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이 익살스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동화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동화집 3권이 (주)비룡소에서 함께 출간되었다. 겐지로는 1978년 안데르센 상 특별상을 받았으며 국내 교사들 사이에서도 필독서로 자리 잡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비롯해 『큰고추 작은 고추』,『태양의 아이』,『모래밭 아이들』 등으로 국내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는 사랑받고 있는 동화작가이다. 현실 동화의 손꼽히는 작가답게 이번에 출간된 동화집에서도 각기 다른 소재와 배경을 가져와 삶에서 아이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통을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그려낸다. 농어촌 소외 현상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섬마을 바닷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바다는 눈물이 필요 없다』, 강아지 닥스훈트를 닮아 ‘닥스 선생님’이라 불리는 괴짜 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을 무시하던 반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너는 닥슨 선생님이 싫으냐?』, 장애아, 가난한 집 아이에서부터 부모의 별거로 고통받는 아이, 소심해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아이 등 저마다 다른 인생을 사는 현대 아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불안을 아이들의 눈에 맞춰 그려낸 단편 동화 5편을 묶은 『외톨이 동물원』까지, 각 작품은 특별한 과장 없이 아이들의 모습과 세계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겐지로의 오랜 친구이자 일본 고베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가시마 가즈오라는 선생님을 실제 모델로 삼은 『너는 닥스 선생님이 싫으냐?』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어떻게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 주는 수작으로, 학생과 교사 서로간의 불신이 골이 깊은 요즘 우리 교육 현실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겐지로는 이 책의 작가 후기에서 “어린이들이 산다는 것이 무엇보다 신이 나고 행복하며 삶 자체가 즐거움으로 가득한 세상이라는 것과 아이들이 그런 세상에서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독자들이 깨닫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한다. 겐지로 역시 실제로 17년 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그 경험을 고스란히 살린 이 세 동화집에서 그는 어려운 현실에 처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대신, 오히려 그 아이들이 지닌 해맑은 희망을 ‘그대로 그려내고 보여 줌’으로써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