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9년 5월 29일
ISBN: 978-89-491-8165-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95x195 · 100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동시야 놀자 7
수상/추천: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김수영문학상 수상자 함민복 시인이 쓰고
2009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염혜원이 그린
바닷속 생물들에 관한 엉뚱하고 기발한 동시 43편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동시야 놀자」시리즈 7권『바닷물 에고, 짜다』는 함민복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으로, 생김새와 습성이 독특한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재치와 유머 가득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가난한 전업 시인으로 잘 알려진 함민복 시인은 1996년부터 강화도 바닷가 빈집을 빌려 살면서 바다와 갯벌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었다.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잃지 않는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던 시인은 여기에 장난꾸러기 아이 같은 동심을 더해 왁자지껄하고 풍성한 바다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미국 FSG 출판사에서 출간된『어젯밤 Last Night』으로 2009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염혜원 작가의 그림이 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재미난 동시와 떠나는 신나는 바다 여행
부리가 주걱처럼 생긴 저어새, 높이뛰기 선수 숭어, 꼭 밤송이처럼 생긴 성게, 수염이 몸보다 긴 새우, 희한하게 앞으로 걷는 밤게, 수영보다 걷기를 잘하는 짱뚱어, 바다 낚시꾼 아귀……. 이 동시집에는 생김새나 습성, 이름이 특이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다 생물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 물고기들 때문에 울고, 웃는 바닷가 어부들의 삶과 생활도 엿볼 수 있어 마치 실제로 바다 여행을 다녀온 듯하다.
강화도 바닷가에 산지 어느덧 10년이 넘은 함민복 시인에게 바다와 갯벌, 물고기, 어부들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되었다. 시인은 그들이 들려주는 재미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장난꾸러기 아이 같은 엉뚱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도요새가 찍어 놓은 발자국, 소라가 온몸으로 기어간 길 등 생명체들이 뻘에 그려 놓은 삶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시처럼 느껴져 이 동시집을 쓰게 되었다. 바다의 생명력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갯벌을 사랑하는 함민복 시인은 이 동시집을 통해 아이들도 바다 생물에 더 관심을 갖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짱뚱어
나 물고기 맞아
수영 실력은 간신히 낙제 면했고
뻘에서 기어 다니는 데는
일등
나 진짜 물고기 맞아
■ 동시와 춤을 추듯 잘 어우러진 삽화
2009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염혜원의 익살맞으면서도 서정적인 삽화가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입을 쩍 벌리고, 신발을 신고, 앞치마를 두른 물고기들의 과장되고 재미난 표정과 행동들은 유머 있고 엉뚱한 시들을 더욱 유쾌하게 들려주는 반면, 은은한 배경을 살린 잔잔한 그림들은 서정적인 동시를 더욱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색연필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색과 수채화 물감의 밝고 맑은 색이 어우러져 보는 내내 동시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