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파타고니아에서 티에라델푸에고까지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2년 7월 13일
ISBN: 978-89-491-8720-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3x205 · 220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즐거운 지식 26
분야 과학/수학
21세기에 찰스 다윈이 되살아나
과거 비글호 항해의 여정을 탐험한다면 어떻게 될까?
“비글호 항해기의 현대적 재발견” -밀라노 자연사 박물관 관장 엔리코 반피
“다윈의 놀라운 모험을 따라가는 의미 있는 여행” -세계자연보호기금
찰스 다윈의 과학 여행기 『비글호 항해기』를 21세기의 시각에서 다시 쓴 『다윈의 두 번째 비글호 여행 1, 2』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찰스 다윈이 되살아나 과거 비글호의 여정을 자동차와 비행기로 여행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재미난 상상으로 출발한다.
이탈리아의 과학책 전문 작가인 루카 노벨리는 2009년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세계자연보호기금과 국제박물관협의회의 후원으로 청년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항해했던 장소들을 다시 탐험한다. 이 여행을 위해 노벨리는 생물학자, 기후학자, 철학가, 사진 작가 등 평소 비글호 항해에 관심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뿐 아니라 두 명의 청소년까지 참여해 다윈 원정대를 꾸렸으며 이를 통해 비글호 항해기와는 또 다른 의미 있는 여행기를 완성한다.
특히 이 책은 다윈이 살아나 다윈 원정대의 일원이 된다는 형식을 통해 진화론뿐 아니라, 오늘날의 지구 생태계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논쟁거리를 던져 준다. 독자들은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를 비롯한 비글호 항해에서 어떻게 진화론의 실마리를 찾았는지, 19세기에 다윈이 과학적 한계로 인해 풀지 못했던 의문에 대해 이후의 발전된 과학이 어떻게 답을 내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윈 원정대가 남아메리카의 자연을 탐험하며 접하는 지구 온난화의 흔적과 엘니뇨와 라니냐의 폐해, 동식물의 멸종 등을 통해 현대화된 인류의 삶의 방식이 자연에게 심각한 위협임을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사진, 지도, 남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한 섬세한 일러스트는 색다른 남아메리카 여행기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
◆ 다윈, 비글호 항해에서 진화론의 실마리를 찾다!
“비글호 항해는 내 평생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찰스 다윈
1831년, 스물두 살의 다윈은 무보수 자연 과학자의 자격으로 비글호에 승선한다. 배가 대륙 간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당시, 5년여에 걸친 비글호 항해는 무척 위험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이 항해가 찰스 다윈에게 중요한 이유는 훗날 발표한 진화론의 실마리와 증거들을 이 여행에서 얻게 되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찰스 다윈이 다시 살아났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진화론에 대한 다윈의 생각을 책 곳곳에 녹여냈다. 특히 다윈이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여기던 피츠로이 선장과의 과학적 의견 충돌을 회상하는 장면과 남아메리카 지역 곳곳에서 다윈레아, 다윈시타리아 버섯, 찰스 다윈 섬, 비글 해협,「비글호의 모험」이라는 연극, 피츠로이 산 등 과거 다윈과 비글호 항해의 흔적들을 발견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 찰스 다윈의 눈으로 본 21세기 환경 파괴의 위기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19세기의 자연 과학자 다윈의 눈으로 21세기를 바라보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면적이 줄어든 산라파엘 호수의 빙산, 사라져 가는 인디오들, 멸종되었거나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식물들 등 다윈은 이전과 같이 이번 두 번째 비글호 여행에서도 남아메리카의 자연 환경을 누구보다도 자세히 살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한때 성장했지만 인간의 과욕으로 쇠퇴한 남아메리카의 도시들, 인디오 학살 등을 통해 문명의 발달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 각 권 줄거리
1권 파타고니아에서 티에라델푸에고까지
10월의 어느 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되살아난 찰스 다윈은 여섯 명의 다윈 원정대와 두 번째 비글호 여행을 시작한다. 비행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다윈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인구에 놀라워하고 인터넷이나 디지털카메라, 빠른 이동 수단인 자동차나 비행기 등에도 신기해한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동쪽을 따라 내려오면서 멸종된 거대 동물들의 흔적을 찾고 파타고니아의 광활한 자연의 풍경에 감동한 다윈 원정대는 마침내 마젤란 해협을 건너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 있는 섬 티에라델푸에고에 도착한다.
2권 푼타아레나스에서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달간 여로를 푼 다윈 원정대는 2권에서 남아메리카 대륙의 서쪽과 다윈이 진화론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한다. 대륙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과거에 고립된 곳이었지만, 이제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거북과 이구아나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다윈 원정대는 외부 동식물의 유입을 막고, 섬 전체의 97%에 달하는 지역에서 인간의 활동을 금지시키는 등의 갈라파고스 제도 주민들의 노력을 살피며 환경 파괴의 위기와 동식물 보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