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지구의 끝을 정복한 두 사나이
원제 Amundsen und Scott am Südpol
글 피에르 마르크 | 그림 블라디미르 노박 | 옮김 배정희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5년 9월 16일
ISBN: 978-89-491-9061-7
패키지: 양장 · 216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위대한 탐험가 1
분야 경제/역사
수상/추천: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1911년 아문센과 스콧은 각자의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점을 향해 출발했다. 드디어 1911년 12월 14일, 아문센은 남극점에 간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40일 늦게 도착한 스콧에게는 비극이 찾아왔다.
놀라운 도전 정신과 인내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
위대한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남극을 정복한 아문센과 스콧, 반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내며 온 세계 해양을 탐험했던 캡틴 제임스 쿡,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표적인 탐험가들의 삶을 재조명한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지금은 ‘지구촌’이라 불릴 만큼 세계가 가까워졌지만, 아직 지구의 넓은 지역이 미답지로 남아 있던 시대에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목숨을 걸고 탐험을 강행했던 이들 탐험가들의 도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모습은 어땠을까.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는 그들의 용감한 도전과 모험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한 사람의 도전이 인류 역사에 얼마나 큰 획을 그었는지를 돌아보게끔 한다.
새로운 길을 여는 불굴의 도전 정신
남극을 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추위 속에 삶을 던졌던, 그래서 모두 남극과 북극에서 탐험 중에 죽었던 아문센과 스콧. 반평생을 배 위에서 보내면서 미지의 해안의 암초, 폭풍우, 전염병 등과 싸우며 탐험을 하다가 결국 하와이의 원주민들에게 생명을 잃어 바다에 수장된 제임스 쿡.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항로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서 신대륙을 찾았지만 끝내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던 콜럼버스. 이들 탐험가들은 모두 막대한 희생을 무릅쓰면서도 새로운 길을 찾기 원했다. 심지어 그 대가가 그들의 생명이라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도전 정신과 용기로 시대에 새로운 길을 놓은 선구자들이었다.
이들이 처음으로 밟았던 지역들이 지금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곳이 되었지만, 오늘날도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으로 새롭게 발굴되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고통을 무릅쓰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 탐험가들의 모험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열었듯이, 오늘에도 계속되는 인류의 도전이 새로운 내일을 열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자료로 재미있게 알려 주는 논픽션 시리즈
비룡소의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는 탐험가들의 용기와 모험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독일의 어린이 논픽션 전문 작가 피에르 마르크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평가를 배제하고 사실적인 필체로 각 탐험가들의 삶과 여정, 어려움과 인내를 써 내고 있다. 줄거리만으로도 각 탐험가들의 삶과 그들의 업적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만 각 권마다 약 70컷의 풍부한 삽화와 지도 자료가 첨가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당시대의 사회상과 탐험 지역의 모습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전달해 준다. 특히 본문 매 장 뒤에 나오는 ‘좀 더 읽어 보기’ 부분에서는 본문 내용으로 다 다루지 못한 당시대의 구체적인 배경과 탐험 지역의 원주민들과 자연 환경, 탐험대의 생활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제1권 아문센과 스콧 – 지구의 끝을 정복한 두 사나이
극점에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 스콧
아문센과 스콧은 누구인가?
남극점과 북극점은 1900년대 초까지도 인간이 발길이 닿지 않았다. 1909년 미국의 로버트 피어리가 북극점을 정복하자 탐험가들은 남극점을 목표로 삼았다. 그 선두에는 노르웨이의 로알드 아문센과 영국의 로버트 스콧이 있었다. 아문센과 스콧은 지구 탐험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경쟁자들이다. 그들은 남극점이라는 공통의 목표에 최초로 도달하기 위해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아문센과 스콧이 인류 탐험 역사에 남긴 발자취
아문센과 스콧이 남극점에 도달한 이후 인류는 남극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남극은 얼음 덩어리인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지하자원, 식량 자원 등 수많은 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남극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8년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하여 남극에 대해 연구하고 남극의 자원을 발굴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비룡소의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 제1권 『아문센과 스콧 – 지구의 끝을 정복한 두 사나이』는 남극을 향한 아문센과 스콧의 여정을 어느 한 사람에 치우침 없이 다루었다.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을 조금 짧게 다루는 대신 남극 탐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남극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경로를 상세하게 묘사하여 독자들이 두 사람의 탐험과 대결에 집중하게 해 준다. 특히 탐험 과정 중에 기록된 일지에서 주요 부분들을 직접 인용하여 독자들이 탐험을 옆에서 지켜보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각 장의 끝부분마다 수록된 부록에서는 내용과 관련된 풍부한 자료를 담아 아문센과 스콧 이전까지 전개된 극지방 탐험의 역사,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 극지방 탐험에서 사용된 도구, 장비, 음식, 동물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탐험가 아문센과 스콧의 삶
그 둘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한 사람은 남극점에 닿은 최초의 사람이 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실망과 좌절을 겪고 더 나아가 목숨까지 잃고 만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아문센과 스콧 모두를 위대한 탐험가로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서로를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선의의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아문센은 스콧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스콧은 자신의 남극 탐험이 마치 빨리 달리기 경주처럼 변질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들이 선의의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인류는 남극점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매우 달랐다. 해군인 스콧은 탐험가라기보다는 학자에 가까웠고 남극점 정복보다는 남극에 대한 지식을 모으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에 비해서 뱃사람인 아문센은 책 속의 지식보다는 직접 쌓은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탐험가였고 남극점에 도착한 최초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오랜 준비를 거친 끝에 1911년 아문센과 스콧은 각자의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점을 향하여 출발했다. 가벼운 배를 타고 간 아문센은 스콧보다 늦게 출발했는데도 남극 대륙에 먼저 발을 디뎠다. 그리고 잘 훈련받은 개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서 남극점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하지만 스콧은 빙산과 폭풍우 때문에 남극에 한발 늦게 도착했을 뿐 아니라 데려간 말들은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 결국 1911년 12월 14일 아문센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스콧은 아문센보다 사십 일 늦게 남극점에 도착했고 패배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게다가 돌아가는 길은 추위와 눈보라로 지옥과도 같았다. 대원들은 하나둘 죽어 갔다. 마침내 스콧도 1912년 3월 29일 마지막 일기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한편 노르웨이로 무사히 돌아온 아문센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극지 탐험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1926년 비행선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북극을 횡단하는 등 끊임없이 극지를 탐험했다. 아문센은 1928년 다른 탐험대를 구하러 북극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행방불명되었다. 스콧과 마찬가지로 아문센도 극지에서 생을 마친 것이다.
아문센 연대표
1872년 노르웨이의 보르게 섬에서 태어남.
1894년 뱃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선장 양성 교육을 받음.
1897년~1898년 벨기카호를 타고 15개월 동안 남극을 여행함.
1905년 북서 항로를 발견함.
1909년 프람호를 타고 북극으로 떠나기 직전, 피어리가 북극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알고 목표를 남극점으로 바꿈.
1911년 12월 14일 남극점에 도착함.
1918년 북동 항로를 발견함.
1926년 비행선을 이용해서 북극 횡단 비행에 성공함.
1928년 남극에서 조난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비행선을 타고 갔다가 행방불명됨.
스콧 연대표
1868년 영국 데번포트에서 태어남.
1898년 영국 해군 장교가 됨.
1899년 영국 왕립 지리학회에 의해 남극 학술 탐험대의 지휘자로 결정됨.
1902년 남극 주변의 킹 에드워드 7세 반도와 로스 섬을 발견하고 어데어 곶까지 탐험함.
1912년 1월 17일 아문센보다 40여 일 늦게 남극점에 도착함.
귀환 길에 눈보라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