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동시를 읽고, 한자도 배우고!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1년 4월 22일
ISBN: 978-89-491-8172-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0x210 · 96쪽
가격: 11,000원
시리즈: 동시야 놀자 2
분야 동요/동시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 「동시야 놀자」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한자를 소재로 쓴 독특하고 재미난 동시 42편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 「동시야 놀자」 시리즈 2번 『하늘 천(天) 따 지(地)』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견고한 양장에 아이들 손에 꼭 잡히는 귀여운 크기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동시야 놀자」 시리즈는 한국 현대 시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각각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시 세계와 개성을 각 권마다 특색 있게 선보인 최초의 동시집 시리즈로 이번 2권은 한자의 모양과 뜻을 살려 쓴 재미난 한자 동시집이다.
『하늘天 따地』는 한자를 소재로 쓴 독특하고 재미난 동시 42편을 묶었다. 아이들이 어렵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하는 한자를 운율 있는 동시에 담아내어 재미와 호기심,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 아이들만 보면 꼭 말을 걸고 장난을 친다는 작가는 집에서 또는 거리에서 아이들과 주고받는 말들을 가지고 동시를 쓴다고 한다. 『하늘天 따地』는 어느 날 아이들이랑 그림을 그리며 놀다가 스케치북에 무심코 한자를 하나 써서 놀이를 하는데 의외로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썼다고 한다.
■ 동시를 읽고, 한자도 배우고!
『하늘 천(天) 따 지(地)』는 짧은 동시 속에 한자의 생김새와 뜻을 자연스럽게 풀어내어, 한자를 보면 동시가 생각나고 동시를 보면 한자가 절로 떠오른다. 예를 들어 ‘물 수(水)’라는 한자를 가만 보면 물고기 두 마리가 벽을 사이에 두고 뽀뽀를 하고 있는 모습 같다. 그래서 ‘물고기 두 마리 벽을 사이에 두고 뽀뽀를 하고 있다’라는 동시를 읽으면 한자가 금방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다. 또 ‘하늘 천(天)’ 시를 읽으면 저절로 아빠가 번쩍 안아 든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자와 한자가 만나 다른 의미의 한자가 만들어지는 ‘따 지(地)’나 ‘좋을 호(好)’ 같은 경우에도 동시 속에 각각의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가 재미있게 숨어 있어 반복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를 배울 수 있다.
하늘 천(天)
아빠가 나를 번쩍 안아들었다
하늘 빨랫줄에 닿을 때까지
뿐만 아니라 한자의 모양을 시적 감수성으로 해석하여 감동을 주는 시도 있다. ‘입 구(口)’자 안에 ‘나무 목(木)’자가 들어가 있는 ‘곤할 곤(困)’자가 그 예이다. 한자를 가만 보면 마치 나무처럼 마른 아버지가 지쳐서 자리에 잠든 모습 같아 콧날이 시큰했다는 작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동시를 썼다고 한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얼굴 면(面)’이나 엄마의 얼굴 주름을 연상시키는 ‘나이 세(歲)’ 등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도 여럿 들어 있다. 그 밖에도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일상생활의 다양한 소재를 한자와 연관시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동시들은 재미뿐만 아니라 사물의 원리, 삶의 교훈 등을 넌지시 알려 주기도 한다.
한자는 각각의 뜻을 가진 글자이므로 동시의 무한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한자를 동시 속에서 만남으로써, 한자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직접 한자동시를 써 보면서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한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한자의 모양과 뜻을 유머 있게 살려 낸 삽화
동시의 내용과 한자의 모양을 유머와 익살로 잘 살려낸 삽화 속에도 한자가 꼭꼭 숨어 있다. 사물의 모양을 본 떠 만든 한자 부분에서는 그림 또한 한자의 모양을 최대한 살려 내어 그림을 보면 한자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뜻을 이용해 쓴 동시는 동시의 내용을 음미해 볼 수 있도록 인물이나 사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인물들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콜라주와 물감, 크레파스 등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각 장면을 지루하지 않게 아기자기하게 표현해 동시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 동시를 가리고 그림을 보면서 한자동시를 외워 보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