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 그림 아르투시 샤이너, 베르탈 | 옮김 최민숙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1년 5월 14일
ISBN: 978-89-491-4143-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184쪽
가격: 12,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51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의 대가 호프만이 남긴 세계 동화의 고전
차이콥스키 3대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 완역본
누구든지 환상에 잠기게 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한 번째 작품으로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작가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이 출간되었다. ‘환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프만이 친구의 아이들 마리와 프리츠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작품으로 세계적인 고전 동화로 손꼽힌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사랑한 일곱 살 소녀 마리가 겪는 꿈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오면 전 세계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인 동시에 2018년에는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으로도 각색되었다. 나아가 오늘날 ‘호두까기 인형’으로 대표되는 장난감 병정은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01년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의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던 「비룡소 걸작선」 시리즈의 로베르토 인노첸티 판 『호두까기 인형』이 「비룡소 클래식」 판본으로 새롭게 담겼다. 호프만 연구의 권위자 최민숙 교수(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의 호프만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번역은 원작의 의도와 독특한 서사 구조를 해치지 않고 그대로 담아냈다. 이번 「비룡소 클래식」판에는 19세기에 활동한 두 화가의 그림을 동시에 수록하여 고전 동화를 접하는 묘미를 한층 더 살려 준다. 동유럽이 사랑한 동화책 삽화가 아르투시 샤이너의 이색적이고 정교한 컬러 삽화는 작품에 흐르는 마법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프랑스의 풍자만화가 베르탈의 흑백 펜화는 해학과 익살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1. 크리스마스이브
2. 선물
3. 마리의 사랑
4. 놀라운 사건
5. 전투
6. 병이 난 마리
7.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
8.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의 속편
9.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의 끝
10. 삼촌과 조카
11. 승리
12. 인형의 나라
13. 수도
14. 끝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 밤에 펼쳐지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환상 세계 모험
크리스마스이브, 일곱 살 마리는 선물로 받은 우스꽝스럽고 볼품없는 호두까기 인형에게 반한다. 그날 밤, 자정을 알리는 괘종시계 종이 울리자 장식장 속 인형들과 장난감 병정들이 살아 움직이며 머리가 일곱 개 달린 생쥐 왕에 맞서 전투를 벌인다. 마리는 자신을 희생해 저주에 걸린 호두까기 인형의 목숨을 구해 내고, 호두까기 인형의 초대로 얼음사탕 초원, 크리스마스 숲, 아몬드 설탕 과자 성이 있는 신비로운 인형 왕국을 여행하며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마리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는 완역본에서만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동화다. 호두까기 청년과 피를리파트 공주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 이야기를 통해 호두까기 인형에 담긴 사연을 소개한다.
호프만은 독일 낭만주의 시대 작가로, ‘유령 호프만’, ‘밤의 호프만’이라는 별명답게 환상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작품 분위기로 유명하다. 호프만은 프로이트의 논문 「모래 인간(잔트만)」이나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모델이 되기도 하고,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발자크, 포, 모파상, 카프카, 디킨스와 같은 문학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 확고한 위치를 가진 작가이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리의 꿈과 환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비롭고 기이한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극대화된 환상성을 보여 주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인형 왕국의 정경은 달콤하고 즐거운 감각으로 가득 차 읽는 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작품 속에서는 현실과 환상, 선과 악, 인간과 사물 등의 이분법적 대립이 사라진다. 호두까기 인형을 향한 마리의 진실한 사랑과 희생은 마침내 기적을 이루어 낸다. 순수하고 용감한 마리를 통해 사랑과 믿음, 희생의 가치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