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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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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O.Henry\\’s short stories

오 헨리 | 옮김 황유원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1년 9월 15일

ISBN: 978-89-491-4144-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280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52


책소개

19세기 미국 단편소설의 귀재 오 헨리가 남긴
휴머니즘과 반전의 미학, 사랑과 위트가 넘치는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를 포함한 단편 15편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두 번째 작품으로 미국이 낳은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 오 헨리의 단편 15편을 완역하여 묶은『오 헨리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모파상,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소설 작가로 일컬어지는 오 헨리는 작가로 활동한 십 년 남짓한 기간 동안 왕성한 창작력으로 300여 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 그중 우리 독자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대표작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마녀들의 빵」, 「이십 년 후」와 같은 청소년 독자를 위한 필독 작품까지 선별해 수록했다.

오 헨리는 주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급속한 산업화·공업화가 이루어진 미국을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그의 단편들은 문장 곳곳에 담긴 위트와 유머, 다채로운 표현과 능숙한 화술이 특징이며, 특히 결말에서의 절묘한 반전은 기교적으로도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독보적인 오 헨리의 작가적 개성은 이후 미국 문학사에 등장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F. 스콧 피츠제럴드 같은 후대 작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랑과 희생, 신의와 우의, 배려와 지혜, 인생의 아이러니 등의 주제를 담은 각각의 짤막한 이야기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휴머니즘적 시선이 담겨 감동을 자아낸다.

오 헨리는 종종 “인생의 문턱을 막 삼단뛰기로 넘으려는 순간 꺾여” 버린 청춘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공원을 한 바퀴만 돌면 괜찮아질 것 같아 보이는 표정” 또한 우리에게 보여 주려고 애쓰길 잊지 않습니다. 그것도 문장으로 비엔나왈츠라도 추듯 매우 경쾌하게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백 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여러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목차

1. 크리스마스 선물
2. 마지막 잎새
3. 되찾은 양심
4. 가구 딸린 방
5. 이십 년 후
6. 경관과 찬송가
7. 아이키쇼엔스타인의 사랑의 묘약
8. 어느 바쁜 주식 중개인의 로맨스
9. 1000달러
10. 손질이 잘된 램프
11. 백작과 결혼식 손님
12. 마녀들의 빵
13. 매디슨 광장의 아라비안나이트
14. 1달러의 가치
15. 붉은 추장의 몸값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편집자 리뷰

■ 화려한 대도시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받아 적다

 

어머니와 아내, 아들까지 일찍이 떠나보내고, 사업 실패 후 횡령죄로 수감되어 교도소에서 단편 집필을 시작했던 오 헨리는 시련과 역경이 가득한 굴곡진 삶을 겪어 냈다. 목장 인부, 약제사, 제도사, 은행원과 같은 다양한 직업 경험과 교도소 수감 생활,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에서의 도피 생활 등 풍부한 경험을 녹여 내 다채로운 소재로 수백 편의 이야기를 남겼다.

“저 산들을 백 년 동안 쳐다보아도 아무런 아이디어도 못 떠올릴 수 있지만, 시내는 한 블록만 걸어도 문장이 떠오르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무언가가 보여. 쓸 이야기가 생겨나는 거지.” – 오 헨리와 아내의 대화 중에서(C. 알폰소 스미스, 『오 헨리 전기』, 1916)

오 헨리는 근대 자본주의가 활발히 발달했던 당대 미국, 특히 그가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했던 뉴욕을 작품의 주된 배경으로 삼았다. 가난한 젊은 부부, 질병을 앓는 화가, 노숙자, 부랑자,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 등 점점 번창하고 화려해지는 대도시 뉴욕의 이면에 존재했던 지극히 평범하거나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일상에 깃든 울고 웃는 순간을 포착해 담아냈다. “뉴욕시에 알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4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저널리스트의 말에 오 헨리는 “400명이 아니라, 400만 명은 된다.”고 답한 뒤 두 번째 단편집 제목을 당시 뉴욕의 인구인 『400만』으로 지은 일화가 있다.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의 고유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은 특유의 경쾌하고 산뜻한 문체와 만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오 헨리는 유머와 애수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힘없는 사람들의 어두운 삶의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고, 불행한 삶 속에도 이따금 찾아드는 기쁨과 희망, 아름다운 순간을 비춰 보인다.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가슴 훈훈한 에피소드,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재기 발랄한 풍자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는 이야기들은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 살았던 어느 한 사람의 삶을 엿보게 하는 동시에 인생사의 보편성을 담고 있다. ‘오 헨리식 반전’으로 이름 붙여진 결말에서의 극적인 반전은 간결한 이야기 구조에 완결성을 더해 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는 물론이고 단편 문학의 정수를 맛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 소외되는 계층이 여전히 존재하는 오늘날, 오 헨리가 말하고자 했던 삶의 진실된 가치는 여전히 의미를 가지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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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1862년 9월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고모 아래서 자라며, 고모부의 약국에서 견습 약제사로 일한다. 1882년 텍사스주에서 약사, 회계사, 제도사, 기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고전 문학을 섭렵하고 습작을 시작했다. 결혼 후에는 은행에서 근무하며 1894년 유머 잡지 《롤링 스톤》을 창간했지만 이듬해 폐간했다. 1896년 횡령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재판 하루 전날 법원으로 가는 열차를 타던 중 행선지를 바꿔 뉴올리언스를 거쳐 온두라스로 도주했다. 아내의 병세 악화 소식을 듣고 귀국한 뒤 첫 작품 「용암 협곡의 기적」을 발표했다. 1898년 재판에서 징역 오 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교도소 복역 중 의무실에서 야간 약제사로 일하며 단편소설 집필에 몰두한다. 모범수로 조기 석방된 뒤 뉴욕으로 이주해 본격적인 문필가의 길로 들어선다. 유명 잡지에 매주 한 편씩 작품을 실으며 전국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는다. 『양배추와 왕들』, 『400만』, 『서부의 마음』 등 단편집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한 십 년 남짓한 기간 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뉴욕에서만 381여 편의 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주로 미국 서민들의 애환을 그렸으며 풍자와 유머, 다채로운 표현과 능숙한 화술이 특징이다. 특히 결말에서의 반전은 기교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폭음과 과로로 건강이 악화되어 48세의 나이에 간경화 및 당뇨 합병증으로 숨을 거두었다. 1918년 뛰어난 단편소설에 수여되는 ‘오 헨리상’이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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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 옮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옮긴 책으로 『시인 X』,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공역) 『예언자』, 『소설의 기술』, 『모비 딕』, 『슬픔은 날개 달린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이 있다. 제3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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