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Nussknacker und Mausekönig
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 그림 로베르토 인노첸티 | 옮김 최민숙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ISBN: 978-89-491-4010-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41x279 · 140쪽
가격: 33,000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18
크리스마스이브
선물
마리의 사랑
놀라운 사건
전투
병이 난 마리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
삼촌과 조카
승리
인형의 나라
수도
끝
옮긴이의 말 … 136
세계적인 삽화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그림으로 만나는
누구든지 환상에 잠기게 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신비로운 색채와 풍성한 묘사로
꿈과 현실의 경계가 아득한 이야기에 선명한 사실감을 불어넣었다.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선물 같은 책. – 《커커스 리뷰》
인노첸티의 화려한 그림은 슬픈 장면마저 아름답게 담아냈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삽화를 수록한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 개정판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 걸작선」 시리즈 『호두까기 인형』은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의 완역본과 거장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그림으로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이번 개정판은 견고한 장정과 그림이 돋보이는 큼직한 판형으로 표지 디자인부터 본문 편집까지 새롭게 단장하여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근사함을 선사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환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작가 호프만이 친구의 아이들 마리와 프리츠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작품으로 세계적인 고전 동화로 손꼽힌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사랑한 일곱 살 소녀 마리가 겪는 꿈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오면 전 세계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인 동시에 2018년에는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으로도 각색되었다. 나아가 오늘날 ‘호두까기 인형’으로 대표되는 장난감 병정은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호프만 연구의 권위자 최민숙 교수(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의 호프만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번역은 원작의 의도와 독특한 서사 구조를 해치지 않고 그대로 담아냈다.
■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섬세하고 정교한 그림으로 상상력을 더하다
『호두까기 인형』에서 인노첸티는 각 장면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그려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색감과 대담한 구도로 작품에 걸맞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인노첸티는 사실적 디테일을 충실히 표현하면서도 풍성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더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기이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려는 호프만의 의도를 그대로 꿰뚫고 있다. 세계적인 정평을 얻은 삽화가 인노첸티의 그림은 작품에 흐르는 신비롭고 마법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 내며,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동화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생생하게 상상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 밤에 펼쳐지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환상 세계 모험
크리스마스이브, 일곱 살 마리는 선물로 받은 우스꽝스럽고 볼품없는 호두까기 인형에게 반한다. 그날 밤, 자정을 알리는 괘종시계 종이 울리자 장식장 속 인형들과 장난감 병정들이 살아 움직이며 머리가 일곱 개 달린 생쥐 왕에 맞서 전투를 벌인다. 마리는 자신을 희생해 저주에 걸린 호두까기 인형의 목숨을 구해 내고, 호두까기 인형의 초대로 얼음사탕 초원, 크리스마스 숲, 아몬드 설탕 과자 성이 있는 신비로운 인형 왕국을 여행하며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마리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는 완역본에서만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동화다. 호두까기 청년과 피를리파트 공주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 이야기를 통해 호두까기 인형에 담긴 사연을 소개한다.
호프만은 독일 낭만주의 시대 작가로, ‘유령 호프만’, ‘밤의 호프만’이라는 별명답게 환상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작품 분위기로 유명하다. 호프만은 프로이트의 논문 「모래 인간(잔트만)」이나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모델이 되기도 하고,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발자크, 포, 모파상, 카프카, 디킨스와 같은 문학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 확고한 위치를 가진 작가이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리의 꿈과 환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비롭고 기이한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극대화된 환상성을 보여 주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인형 왕국의 정경은 달콤하고 즐거운 감각으로 가득 차 읽는 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작품 속에서는 현실과 환상, 선과 악, 인간과 사물 등의 이분법적 대립이 사라진다. 호두까기 인형을 향한 마리의 진실한 사랑과 희생은 마침내 기적을 이루어 낸다. 순수하고 용감한 마리를 통해 사랑과 믿음, 희생의 가치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