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매일매일 용맹해지고 씩씩해지는 용맹이 그 두 번째 이야기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3년 1월 10일
ISBN: 978-89-491-6241-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8x215 · 84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주홍 단계
분야 읽기책
■ 차례
1. 쉿
2. 초록 대문 집
3. 괴물 딱지의 정체
4. 대단한 용맹
5. 오늘은 언니랑 아빠가 기다려
6. 기다려는 어려워!
7. 조용해지는 법
작가의 말
#강아지 키우고 싶다!
#강아지 마음이 궁금하다
#개 때문에 울고 웃는 친구들을 위해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아너리스트
「푸른 사자 와니니」의 작가 이현이 선사하는
매일매일 용맹해지고 씩씩해지는 용맹이 그 두 번째 이야기
강아지들의 슬기로운 매력에 빠져드는 귀여운 이야기.
‘안 돼, 하지 마, 나중에’란 말을 가장 싫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귀엽고 매력적인 강아지 이야기- 한겨레
■ 용맹이와 함께 매일매일 용맹해지고 씩씩해지는 비밀
# 용이 : 귀가 쫑긋, 입이 뾰족, 부드럽고 긴 털, 몸무게는 3킬로그램인 용이.
# 맹이 축 늘어진 손바닥처럼 생긴 귀, 부스스한 털, 까만 눈동자
전태일문학상,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대상, 창원아동문학상을 비롯하여 2022년 IBBY(국제아동도서협의회)가 수여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작가(author) 부문의 우리나라 대표 작가인 이현의 신작 유년 동화 시리즈「오늘도 용맹이 2」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두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기다려는 어려워!」.「오늘도 용맹이」시리즈 첫 권은 한 집에 사는 두 강아지 용이와 맹이가 서로를 알아가고 또 인간과 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야말로, 개들의 시선과 입장으로 담아낸‘슬기로운 강아지 생활’인 「오늘도 용맹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역시, 두 주인공 용이와 맹이의 시선으로 사람들과 입장 바꿔 보기를 실행한다.
작가 이현은 국내 어린이문학 초히트작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로 수많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린이문학을 사랑하는 어른 독자들마저 사로잡은 명실공히 한국 어린이문학의 대표작가이다. 청소년 소설 『1945, 철원』이 안데르센상 심사위원들이 뽑은 2022년 추천 리스트 20에 올랐고, 동시에 「푸른 사자 와니니」는 전 세계 어린이가 함께 읽어야 할 책 IBBY 아너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이현의 작품들은 강렬한 서사 구조와 삶의 깊은 곳에서 길러내는 통찰력 가득한 문장들로,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오늘도 용맹이」 첫 번째 이야기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서로 알아가고 적응해 가는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며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의 반려(伴侶)의 의미를 되새겼다면,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도 배려, 기다림의 시선을 인간이 아닌 개들의 시선으로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얹었다.
용이와 맹이가 산책길에 나섰다가 겪는 우당탕탕 한바탕 유쾌한 소동은 그 자체로도 신나고 재미있다. 인간과 개들의 마음을, 또는 개와 개 사이의 마음,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는 건 역시 쉽지 않지만, ‘오늘도’ 용맹해지는 비법을 하나씩 알아가는 용이와 맹이에겐 그다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열어가기에 충분히 용감하기 때문이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기다리는 거래요!
용이와 맹이는 생긴 모습도 성격도 정말 다르다. 그 때문에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오해도 많고, 서운함도 많았다. 하지만 한 꺼풀씩 마음을 열어가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되면서 서로 짝이 되어 가는 동무, 마음을 의지하는 친구들로 거듭난다. 그런 용이와 맹이가 동시에 좋아하는 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산책! 용이와 맹이는 산책이 정말 좋다. 신기한 냄새로 가득 찬 세상은 정말 재미있고, 신난다. 아빠랑 언니와 함께 고대하던 산책길에 나선 용이와 맹이. 그런데 그만 맹이가 사고를 치고 만다. 툭 끊어진 산책줄을 뒤로하고 용이가 무서워하는 낯선 초록 대문 집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것. 그 집은 더러운 냄새를 풀풀 풍기며 괴물딱지가 산다고 용이가 무서워하는 집이 아니던가! 아빠와 언니는 닫힌 대문 안에서 못 나오는 맹이를 빼내고 싶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다. 이제 꼼짝없이 집주인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데 …….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다. 집 안에서만 오롯이 지내야 하는 요즘의 반려견들에겐 어떻게 보면 숙명이기도 하다. 주인이 돌아와서 함께 나가 주어야만 산책을 할 수 있고, 그 시간이 올 때까지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오늘도 용맹이」두 번째 이야기는 누군가를 기다려야만 하는 용이와 맹이의 상황을 오히려 아빠와 언니가 반려견들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바꾸어서 역으로 그려냈다.
“그럼. 사람들은 원래 기다려를 잘 못한단다. 그건 우리 개들이 잘하는 일이야. 우리는 외롭고 슬퍼도 꾹 참고 사람들을 기다려 주지. 내가 말했지? 너희는 그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거란다. 날마다 아빠랑 언니를 기다려 주잖니? 그거야말로 진짜 용맹한 일이야.” _본문 중에서
“정말이야. 개마다,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서로 다르지. 너희는 이미 너희의 일을 잘하고 있지 않니?”
“우리가 뭘 하는데요?”
“너희는 날마다 기다리잖아. 언니랑 아빠가 돌아오기를.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니?”
_본문 중에서
당연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기다림의 끝엔 달콤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역시, 삶의 진리.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재회한 가족은 오늘도 새롭게 용맹해지는 비법을 하나 더 알게 된다.
■ 겉모습이 다가 아니에요!
친절함으로 가득한 세상
「오늘도 용맹이」두 번째 이야기에는 새로운 캐릭터 남순이 할머니가 등장한다. 용이가 무서워 마지않는 괴물딱지의 진짜 정체! 실은 남순이 할머니는 리트리버다. 안내견으로 일했고 몸집이 아주 크지만 친절하기로 이름난 개. 게다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했던 멋진 개다. 남순이 할머니는 특유의 친절함으로 낯선 곳에 갇힌 맹이의 마음을 달래 주며, 대문이 열려 다시 용이와 식구들을 만날 때까지 함께 기다린다. 두려움에 뒤섞인 기다림을 따듯한 마음으로 달래 준 남순이 할머니의 친절함 덕분에 오랜 기다림조차도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 산책길에 만나는 온갖 냄새가 용이와 맹이에게 기쁨을 전해 주는 것처럼, 뜻하지 않게 만나는 작은 친절이 세상을 행복하게 해 주는 법이다. 반려견들을 쉽게 만나는 요즘의 거리에서, 아이들도 남순이 할머니처럼 작은 친절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