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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새롬의 데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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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제8회 No.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부제: 귀신 보는 연습생

변윤제 | 그림 몽그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4년 11월 25일

ISBN: 978-89-491-4618-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0x190 · 208쪽

가격: 15,000원

시리즈: 마시멜로 픽션

분야 문학, 읽기책

수상/추천: No.1 마시멜로 픽션 상


책소개


목차

1부 드림, 픽션

꿈의 마지막 속삭임

나의 꿈, 나의 자랑

 

2부 양민서와 김딴딴

개학

양민서의 도발

삶의 애환 그리고 뽕끼

양민서의 눈물

지하 연습실의 유령

 

3부 전쟁, 그리고…

처음으로 든 생각

트롯 전쟁의 시작!

같이 연습하자!

다들 왜 그러는데?

수상해

 

4부 진실은 남아 있어요

김딴딴의 폭주

대왕 공원의 결투

별의 과거

 

5부 우리의 무대

괜찮은 아이디어

파이널 스테이지

우승자는

 

에필로그


편집자 리뷰

소녀들의 공모전’ No.1 마시멜로 픽션, 4년 만의 수상작

 

제8회 No.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백새롬의 데뷔 전쟁_귀신 보는 연습생』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4회 수상작 『기적을 만드는 소녀』 이후 4년 만에 나온 수상작이다.

No.1 마시멜로 픽션은 ‘이 시대 사춘기 소녀들이 진짜로 열광하는 이야기는 뭘까?’라는 화두에서 탄생한 공모전으로,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들이라는 구체적인 독자층을 타깃으로 삼은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공모전이다. 또한 101명의 4~6학년 여자 어린이들로 구성된 ‘걸스 심사위원단’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여 후보작을 읽고, 토론회를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작품을 열정적으로 어필하는 과정을 거쳐 수상작이 결정된다. 그래서인지 『미카엘라』, 『환상 해결사』, 『미지의 파랑』 등 역대 수상작들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뜨거운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시리즈 후속권들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자기만의 세계가 공고해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렬히 따르며, 미래에 대한, 그리고 일상에 대한 끝없는 고민이 펼쳐지는 시기. 여전히 어린이이면서도, 저학년 동생들과 같은 그룹으로 묶이기엔 복잡하고 섬세해진 정신세계. 이 특별한 독자들을 사로잡은 올해의 수상작은 어떤 작품일까? 소녀들이 마음껏 사랑하고 응원해 줄 매력적인 캐릭터는 누구일까? 오랜만에 만나는 수상작인 만큼 한껏 기대해 봐도 좋다. 무

 

 

걸그룹 데뷔 실패 연습생 백새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

 

열두 살 백새롬은 국내 최고 기획사 YSH의 연습생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딱 하나 남은 멤버의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남아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새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결과는, 최종 탈락. 즉 『백새롬의 데뷔 전쟁』은 연습생 백새롬이 걸그룹 멤버로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팬도 있을 만큼 ‘네임드 연습생’인 백새롬이 데뷔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고, 다음 기회가 언제 또 찾아올지 기약하지 못한 채 다시 땀 냄새 나는 연습실로 돌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사장님,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YSH의 연습생이란 사실이 제 자랑이었어요. 지난 3년간 데뷔하려고 발버둥 쳤어요. 아플 때는 귀신의 힘까지 빌렸다고요.

(중략)

털썩 주저앉은 채 연습실 거울을 바라보았다. 어제만 해도 저 거울에 우희 언니와 내가 같이 들어가 있었다. 저번 주엔 다른 언니들 모두와 함께 단체로 안무를 맞췄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저 거울 안에 붙박여 있다.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오늘 우희 언니가 나를 이겼던 무대를 떠올리며. 그 천사의 날갯짓을 따라 해 보며. 언니의 반의반이라도 춤을 출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아니, 지더라도 내 노래를 하고 졌다면 훨씬 홀가분했을 텐데.

생각을 비우고 연습만 반복했다. 지난 3년간 매일 했던 것처럼. 김딴딴은 아무 말 없이 나의 춤을 바라봐 주었다.

 

그런데 ‘귀신의 힘을 빌렸다’니 무슨 말일까. 분명 연습실에 혼자라고 했는데 새롬의 춤을 바라보고 있다는 ‘김딴딴’은 대체 누구이며. 그렇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그냥 연습생 백새롬이 아닌 ‘귀신 보는 연습생’ 백새롬의 이야기이다. 아이돌과 오컬트의 만남. 101명 걸스 심사위원들은 이 부분을 ‘이전에 본 적 없는 신선한 조합’이라며 열광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 없는 열두 살 소녀는 데뷔 오디션에서 떨어진 날에도 이렇게 곧장 연습실로 향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또다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찾아온다. 제목은 「트롯 전쟁」.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장르라는 것만으로도 큰 도전이지만, 트롯 전쟁 출전은 새롬에게 트로트 신동 양민서와의 운명적 만남, 절친이자 노래 선생님이었던 귀신 김딴딴의 흑화 등 엄청난 사건을 겪게 한다. 뿐만 아니라 새롬은 고통스러운 ‘진실’ 앞에서 큰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끌리는 소재와 독특한 설정, 그럼에도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나 노래 엄청 잘 불러. 여기서 연습생들이랑 얼마나 오래 지냈는데! 이 회사 최고 오래된 연습생이라고! 힙합, 댄스, 트로트 다 가능해! 그리고 춤도 진짜 잘 춰. 너 연습생이지? 데뷔할 때까지 내가 도와줄게!”

 

귀신과 절친인 아이돌 연습생, 그 연습생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귀신이자 비밀 트레이너. 가까이에선 보기 힘든 캐릭터와 특이한 설정임에도 감정 이입이 가능한 건, 둘의 관계가 ‘친구’이기 때문이다. 새롬이 김딴딴을 비롯해 같은 반 친구 설윤, 라이벌이자 오디션 파트너인 민서와의 관계를 풀어 가는 과정은 결국 이 책의 전체 줄거리를 꿰뚫는 주제와 통한다. 낯선 장르의 음악과 낯선 친구의 등장으로 시작된 균열, 이어지는 위기를 백새롬은 ‘진실’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로잡아 간다. 그리고 단 한 명의 친구도 잃지 않는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진실을 마주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주인공 백새롬은 사랑스러움과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캐릭터다.

 

어른들은 가끔 참 눈치가 없다. 같은 꿈을 꾼다고 다 친구는 아니다. 오히려 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을 수 있다고.

 

같은 오디션에 출연한다고 무작정 짝지어 같이 조퇴시키려는 선생님들을 보며 백새롬은 이렇게 말한다. 어른들이 애써 간섭하지 않아도, 새롬과 민서는 ‘알아서’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마침내 진짜 친구가 된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노래한다는 것의 의미를 점점 더 깊이 깨우쳐 가며 무대에 진심을 다하는 가수로서 성장해 가는 새롬의 모습 또한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싶어진다. “백새롬, 데뷔해!”라고.

 

천천히 노래가 내 안에서 흘러나왔다. 내가 노래를 부른다기보단 노래가 나를 달래 주는 느낌이었다. 이게 김딴딴이 말했던 거구나. 삶의 애환. 트로트는 자기 자신의 슬픔과 마음을 담는 거구나. 김딴딴이 말했던 모든 진심을 알진 못하겠지만, 나만의 작은 진심이 조금씩 풀어져 나왔다.

 

많은 여자아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트렌디한 소재를 다루되 ‘귀신 친구와의 우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이를 여자 친구들끼리의 질투, 오해, 다툼, 화해로 이어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로 풀어낸 『백새롬의 데뷔 전쟁_귀신 보는 연습생』. 이 작품이 왜 소녀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백새롬과 양민서, 그리고 김딴딴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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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제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수료했다. 2021년 문학동네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2022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22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영어덜트 소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를 출간했고, 처음으로 쓴 동화 『백새롬의 데뷔 전쟁_귀신 보는 연습생』으로 제8회 비룡소 No.1 마시멜로픽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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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그 그림

만화, 컨셉아트, 캐릭터 디자인 등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독립 출판으로 단편집 『망상 카니발』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