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Naomi and Ely’s No Kiss List
출판사: 까멜레옹
발행일: 2012년 10월 26일
ISBN: 978-89-491-9227-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5x195 · 288쪽
가격: 10,000원
우리의 역사
어릴 때 의사(♀)와 간호사(♂) 놀이를 하며 함께 자랐다.
열두 살 때 그놈이 내게 청혼하며 키스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열다섯 살 때 그놈의 커밍아웃과 동시에 둘의 우정을 위해 ‘키스 금지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
그놈이 내 남자에게 키스했다!!!
섬세한 심리 로맨스의 여왕 레이철 콘
알콩달콩 ‘밀당’의 천재 데이비드 리바이선
두 작가가 그리는 촌철살인 로맨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에게 패션부터 일, 연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언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게이 남자 친구는 모든 여성의 환상이다. 그런데 만약 캐리가 여대생이라면? 그리고 그녀에게 훈훈한 게이 남자 친구가 있다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키스 금지 리스트』가 까멜레옹에서 출간됐다.
게다가 이 소설은 소년을 사랑하는 소년들의 가슴 떨리는 이야기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아 온 데이비드 리바이선과, 사랑에 빠진 소녀들의 섬세한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 온 레이철 콘이 공동 집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두 남녀 스타 작가가 그리는, 섹시한 독설의 여왕 나오미와 그녀의 바람둥이 게이 남자 친구 일리의 달콤하고도 짜릿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우정도 로맨스 못지않게 혼란스럽고 불안정하지만, 그만큼 자극적이고 놀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 그놈과 내가 한 남자를 사랑하고 말았다!
나오미는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부인이 집을 비웠을 때 자신이 대신 개를 산책시켰다고 거짓말하기도 하고, 그와의 스킨십보다 그의 셔츠를 다리는 걸 더 좋아하면서도 남자 친구 브루스에게 “사랑해.”를 남발한다. 이렇게 사소한 거짓말이 끊이지 않는 나오미의 가장 큰 거짓말 상대는 바로 그녀 자신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돌아볼 정도로 멋진 나오미는 어렸을 때부터 일상을 함께해 온 앞집 소년 일리를 사랑한다. 언젠가 그와 결혼해 집을 사고 아기를 낳고 영화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한다. 일리도 나오미를 사랑하기는 한다. 문제는 그가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언제나 다른 소년들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둘은 ‘키스 금지 리스트’를 만들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반하는 사람이 생겨도 문제가 없도록 말이다. 그렇게 둘의 세계는 굳건하게 지켜지는 듯했다.
그런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나오미의 남자 친구 브루스에게 일리가 키스해 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 바람둥이 일리가 진심인 것 같다. 이제 나오미는 자신과 일리의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관계를 굳건히 지켜 줄 줄만 알았던 ‘키스 금지 리스트’는 한낱 환상에 불과했고, 자신이 쌓아 온 거짓의 세계는 예전에 사라지고 없음을 깨달았다.
혼란과 분노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과연 나오미는 이 충격을 극복하고 진실의 세계로 나올 수 있을까? 아니면 거짓의 세계로 점점 더 깊게 빠져들까?
● 사랑이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는 작가 레이철 콘이 뉴욕의 오래된 아파트를 보고 ‘저런 곳에서는 어떤 소년, 소녀가 살까?’ 하고 생각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또 다른 작가 데이비드 리바이선을 만나 이성애자 소녀와 동성애자 소년의 우정에 대한 판타지를 그리면서 구체화됐다.
그래서 독자들은 작가들이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대도시 소년, 소녀 들의 일상을 마음껏 엿볼 수 있다. 스타벅스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밤마다 파티를 즐기는 나오미,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너무 쉽게 흥미를 잃는 일리, 이런 ‘훈남’, ‘훈녀’ 들의 일상을 스토킹하는 것으로 연애를 대신하는 모범생 소녀 로빈, 좋아했던 연상의 여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밴드에 들어간 꽃미남 아파트 야간 경비원 가브리엘 등 독자들은 나오미와 일리의 심각해지는 전쟁에 빠져드는 한편으로 차례차례 등장하는 흥미로운 인물들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즐거운 삶을 마음껏 누리는 이들에게도 역시 사랑은 어렵다는 것을. 나이가 많든 적든,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사랑은 언제나 어렵다는 것을. 그리고 상처투성이가 돼 “우리 괜찮을까?” 하고 묻는 일리에게 “어쨌든 우리는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는 나오미를 따라, “그래 괜찮을 거야.”라고 속삭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