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4년 2월 14일
ISBN: 978-89-491-6176-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8x215 · 88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주홍 단계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도서,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신간 추천,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초등학교 권장도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킁킁킁, 이건 내가 좋아하는 책 냄새잖아!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이 펼치는 아슬아슬 특별한 작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다.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을 이야기 밑으로 재치 있게 숨겨두고 호기심 많은 강아지의 간절함에 공감하게 만든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수작!
-김진경(동화작가), 공지희(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1,000만 원 고료,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최은옥의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1회 김소민의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2회 성완의 『다락방 명탐정』을 발표하며 저학년 문학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켜 왔다. 올해 대상으로 선정된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은 “책 읽는 강아지”라는 호기심 샘솟는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독자에게 생동감 넘치는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강아지 ‘몽몽’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책 읽기’다. 그리고 몽몽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때는 영웅이네 식구들이 집을 비우고 혼자 책 읽는 시간. 자신과 달리 게임에만 빠져 지내는 영웅이를 몽몽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책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는 ‘몽몽이’와 게임만큼 세상에서 재밌는 게 없다는 ‘영웅이’의 대조적인 모습은 학교와 학원, 게임의 트라이앵글 속에서 사는 요즘 어린이들의 세태를 반영하며 이야기에 묘한 긴장감을 심어 준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얻기 위해 책 싫어하는 주인을 꼬드겨야 하는 애완견 몽몽의 웃기고 절절한 숙명이 책을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최은옥 작가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다져온 탄탄한 구성력과 필력을 이번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 준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힘을 보태고 싶고 응원하게 만드는 캐릭터의 힘이 돋보인 작품”,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수작”이란 평을 받으며 올해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만장일치를 얻어냈다.
2011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대상 수상작가이자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신지수의 그림은 캐릭터에 따듯하고 코믹한 숨을 불어넣는다. 만화 컷을 보는 듯한 재미난 구성과 간결한 색으로 담아낸 몽몽이의 모습이 요소마다 속이 간질간질한 웃음과 생동감을 준다.
▓ 쉿! 아무도 모르는 우리 집 애완견의 취향
“난 책이 읽고 싶을 뿐이라고요!”
아줌마가 어린 영웅이를 옆에 두고 책을 읽어 줄 때, 몽몽이는 늘 그 곁에서 함께 이야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영웅이가 차차 글을 알게 되었듯 몽몽이도 자연스럽게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몽몽이는 책 읽는 것이 너무나 좋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 다 그렇듯 킁킁 책 냄새만 맡아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솟아오른다. 아줌마, 아저씨가 출근하고 영웅이가 학교에 가면 몽몽이는 거실 소파에 앉아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음미한다.
최은옥 작가는 책 읽는 게 세상에서 가장 좋다는 몽몽이의 캐릭터를 마치 우리 집 강아지인 양 생동감 넘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살려냈다. 아무도 없을 땐 꼭 사람처럼 행동하지는 않을까? 하는 애완동물에 대한 상상을 툭툭 건드리며, 몽몽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발랄한 어조와 탄탄한 구성력으로 끌어 나간다. “내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 하며 식구들이 잊은 물건을 귀신같이 챙기고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에선 남모를 애완동물의 심리를 들여다보듯 웃음이 난다. ‘애완견 생존 법칙’을 일러주는 눈엣가시 같은 이웃집 강아지 체리는 이야기에 재미의 결을 더해 준다.
▓ 책 좋아하는 몽몽이 vs. 게임 좋아하는 영웅이
‘영웅아, 그 책 좀 읽어 봐. 제발.’
영웅이와 몽몽이는 한 집에 살지만 취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몽몽이가 책에만 코를 박고 지낸다면 영웅이는 학교와 학원 가는 시간을 빼고는 게임기에만 얼굴을 파묻고 있다. 하지만 몽몽이는 책이 재미없다는 영웅이를 이해하지 못할 뿐, 책을 읽는 데 별 문제는 없다. 영웅이가 선물받고 내팽개친 책들은 모두 몽몽이 차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웅이의 생일날, 수지가 번개 시리즈의 1권을 선물하고, 그 책을 읽은 몽몽이는 2권이 너무도 읽고 싶어 그만 시름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이때부터 책을 구하기 위한 몽몽이의 비밀스럽고 특별한 작전이 시작된다.
강아지 몽몽이와 너무도 대조적인 영웅이의 모습은 학업에 시달리고, 게임에만 몰두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리고 책 읽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몽몽이만의 유머 넘치는 작전은 슬며시 웃음을 주며 책 읽기에 대한 건강한 해법을 제시한다.
▓ 심사평
인물도 귀엽게 살아 있고 흐름이 자연스럽다. 심사위원들의 뜻이 이 작품에 대상을 주는 걸로 모아졌다.
-김진경(동화작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개가 무척 사랑스러워서 힘을 보태고 싶고 응원하게 만드는 캐릭터의 힘이 돋보였다. 글의 짜임새가 안정적이고 문장이 맛깔스러워 읽는 재미를 더해 줬다.
-공지희(동화작가)
몽몽이의 고민이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펼쳐져 작품을 읽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사랑스러운 몽몽이와 삐딱한 영웅이, 개성 강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지는데, 작품을 읽는 내내 과연 몽몽이가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어느새 몽몽이의 마음이 되어 영웅이가 어서 책을 좋아하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리리(동화작가)
무엇보다 완성도가 높다. 강아지의 관점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섣부르게 다른 외부 인물을 개입시키지 않고도 동물 주인공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책에 빠져드는 경험’ 자체가 귀해지는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을 이야기 밑으로 재치 있게 숨겨두고 호기심 많은 강아지의 간절함에 공감하게 만든다. 책에 대한 호감은 보너스일 듯.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수작이다.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