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sparrow socks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4년 5월 30일
ISBN: 978-89-491-1253-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95x240 · 48쪽
가격: 12,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54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뉴베리 명예상, 루이스 캐럴 문학상 수상 작가
조지 셀던이 전하는 ‘참새 브루스의 뜻밖의 선물!’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냉철하게 꼬집는 동화로 뉴베리 명예상과 루이스 캐럴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지 셀던의 그림책『참새의 빨간 양말』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참새의 빨간 양말』은 작은 마을에서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앙거스네 가족이 중심가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 밀려 곤경에 빠지지만, 앙거스가 참새 친구 브루스에게 마음을 담아 만들어 준 빨간 줄무늬 참새 양말이 뜻밖의 행운을 가져와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 문제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유도한 이 작품은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와 운율이 살아 있는 글, 텍스트 위치와 그림이 어우러진 다양한 장면들이 그림책의 매력과 흥미를 돋운다. 수십 년 동안 참새를 기르고 관찰했던 그림 작가는 연필 선으로 참새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표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정교하게 그려낸 양말 공장의 기계들과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집과 거리들, 사람들의 의상 등을 통해 양말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앙거스네 가족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족에 대해, 더 나아가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빨간 줄무늬 참새 양말을 신고 싶어요!”
앙거스네는 작은 마을에서 양말 공장과 양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앙거스는 아빠와 두 삼촌을 도와 일을 하는데, 요즘 큰 걱정이 생겼다.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들 때문에 손님이 뚝 끊기고, 양말 공장의 일감이 점점 줄어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양말을 잘 팔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앙거스네 가족은 멋진 양말 기계로 따듯하고 푹신한 겨울 양말을 만들기로 한다. 빨간 줄무늬에 앞코도 빨간 예쁜 겨울 양말! 하지만 겨울이 되자 손님들은 백화점으로 달려가고 외딴 곳에 위치한 가게를 찾는 사람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앙거스는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친구 참새 브루스가 한겨울 추위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안쓰러워 브루스에게 새로 개발한 빨간 줄무늬 양말을 만들어 준다. 브루스에게 꼭 맞는 참새 양말이다! 브루스가 양말을 자랑하자 다른 참새들도 공장으로 모여들고, 맘씨 좋은 앙거스는 참새들에게 양말을 만들어 주느라 실타래를 몽땅 써 버린다. 참새들이 빨간 줄무늬 양말을 신고 온 마을을 날아다니자,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참새가 신은 양말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드디어 앙거스네 양말 공장은 손님들로 북적이게 된다.
진심을 담아 만든 앙거스의 양말이 참새들에게 따듯한 겨울을 선물하고, 참새들 또한 앙거스의 양말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 줌으로써 앙거스네 가족이 따듯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게 해 준 훈훈한 이야기가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앙거스와 브루스의 우정, 참새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도와준 앙거스의 고운 마음씨가 감동을 전한다. 옛이야기처럼 친근하고 철컹철컹, 짤깍짤깍, 붕붕 윙윙 등 의성어 의태어가 풍성한 운율 있는 글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섬세한 연필선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담백한 그림
사물이나 인물들의 특징을 잘 잡아내어 간략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연필 선에 빨간색만으로 포인트를 준 그림은 담백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직접 참새를 키우고 관찰했던 그림 작가는 참새들의 모습을 사실적이면서도 유머 있게, 사랑스럽게 그려내어 친근함을 준다. 다양한 양말들을 만들어 내는 커다랗고 멋진 양말 기계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텍스트 위치가 그림과 다양하게 어우러져 만화 같은 느낌을 주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집의 모양과 구조, 의상, 소품 등을 통해 당시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문화를 살짝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