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나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6월 5일 | 정가 12,000원

즐거운 지식 시리즈 21번째 책이다.

독일 작가가 쓴 글이라서 독일의 사회를 예로 들면서 우리가 어떻게 사회화가 되어가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우연히도 우리 둘째가 지금 중1인데 사회과목에서 ‘사회화’에 대해 배운다고 한다.

더 깊이있는 사회학 공부를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서점에서 진열이 된다면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코너가 적당할 것 같다고 작가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그리 쉬운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청소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읽을 수 있는 논픽션 교양서이다.

사회화라는 어찌보면 딱딱한 내용을 쉽게 풀이해준 책이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제목을 이리 붙인 것인가 싶을 정도로 좀 어수선 하다.

그런데 그 밑에 작은 제목들을 보면 더 흥미로워 지고 읽고 싶은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 보인다.

의복을 예로 들자면 자신이 속한 집단의 규칙을 따르게 마련이고, 의복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혼자서만 이상한 복장을 하게 되면 그는 따돌림을 당하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받게 되고 그 사회에서 남과 어울려 살 수 없게 된다.

사회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타인들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는 만드는 것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나는 또래 집단이 어떤 종류인가가 중요한 것이고, 청소년기에는 특히 그렇다.

우리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살지 않는 한 언제나 사회 체계 안에서 움직인다.

이 체계는 그 사회 안의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다.

동시에 체계가 그 안의 사람들을 형성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다른 모든 사람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너무나 익숙해서 따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에대해 한번쯤 질문을 던져보게 하는 책이다.

자신이 왜 몰개성인지를 알고 싶거나, 또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개성을 가질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양쪽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