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문혜진님은 국내 최대 시 문학상인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으로, 앞서서 『사랑해 사랑해 우리아가』라는 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는 분이에요~ 앞에서도 아이랑 이야기 나누듯 생활 속 이야기를 시로 담아 즐겁게 잠자기 전에 자주 읽었는데 『문혜진 시인의 의성어 말놀이 동시집』은 한층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랍니다.
표지에서도 느껴지지만, 한편한편마다 익살스런 생활그림들 때문에 아이도 한참을 혼자 그림만 넘겨보면서 웃었답니다.
게다가 표지에 응아하는 모습에 바나나가 그려져 있으니 간지 속 방귀뀌는 모습에는 바나나 방귀를 뽕뽕 뀌나? 하면서 빙긋이 웃더라구요~^^ (응아를 바나나에 비유한것도 너무 재밌었어요~바나나 볼 때마다 이야기해서 좀 당황스럽지만요~^^;)
아이에게는 재밌는 그림으로(대부분 아이 스스로 겪은 일상들이 그림으로 재밌게 표현되어) 먼저 흥미를 이끌어 줄 수 있고, 글에서는 의성어들이 다양하게 조합되어 아름다운 우리말에 담긴 흥겨운 리듬과 재미난 소리를 살린 동시집이어서, 책을 읽어준다기 보다 일상 속 이야기들을 아이와 장난치듯 혹은 노래부르듯 만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표현의 의성어들을 이미지화 시켜서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듯 해요~
특히나 콧물 흘리는 감기걸린 코끼리가 병원에 간 이 장면… 아이는 콧물 때문에 병원에 가서 콧물을 빼는걸 정말 무서워하는데요~ (반대편 페이지에는 의사선생님께서 콧물빼는 기계를 들고 있는 그림이 있답니다.) 코끼리의 표정을 보면서 공감이 되는지 괜찮아 울지마 금방끝나~!! 라고 말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림과 함께 상황을 살펴보면서 본인이 겪은 이야기도 하며 동시를 읽어주다보니, 20편의 동시를 집중해서 끝까지 잘 보았어요~
특히, 맨 뒷장 표지에도 나오지만, 돌쟁이 아기부터 언어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4~5세까지 『문혜진 시인의 의성어 말놀이 동시집』을 함께 읽다 보면, 아이의 언어 감각이 자극되어 줄거 같네요.
짝꿍책으로 『문혜진 시인의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도 찾아서 아이랑 함께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