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수호지는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생생한 그림과 글로 인하여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저도 사실 책을 좋아하면서도 삼국지는 안 봤는데… 이번에 수호지를 만나면서 은근 재밌구나를 느꼈답니다. 애들이 왜 그렇게 역사를 만화 버전으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 우리나라 역사도 방대하고 많지만 중국은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있지요. 우리나라 역사도 어려운데… 중국역사까지 알아야 하나 싶지만 조상들의 지혜로움은 배워두면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설민석 선생님이 말이죠. ^^ 그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금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차에 수호지까지 접하니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도 있게 책을 보았어요.
용기와 지략, 기개와 신념까지~~~ 사실 용기는 조상들이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쩜 그렇게 용맹스럽고 결단력이 있는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몸사리기에 급급한데 말이죠. 물론 지금도 용맹스러운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용기있게 살고 싶으나 이런 저런 핑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어린 나이에도 불의를 참지 못하고 용기있게 행동하는 108호걸들~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번뇌의 108배가 왜 그런지 이번 책을 통하여 조금은 알게된듯 싶습니다.
구룡문은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용기 넘치는 소년이랍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당당한 소년의 모습이 부럽더라고요. 조상이지만 왠지 요즘 시대에 태어나도 멋지게 활동하셨을듯 싶은 인물이었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살아감에 있어 만만하지는 않았을 텐데 어쩜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초등학교 2학년 딸과 5학년 딸 각각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놓지 않더라고요. 남자아이들이나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놓으면 어쩌나 했는데… 작은 아이가 더 몰입도 있게 좋아하더라고요. 넌지시 너라면 어땠을거 같아?라고 물으니 자긴 도와주고 싶긴 하지만 못했을 것 같다고 하네요.
구룡문은 정말 멋진 소년이죠? 몸에 있는 용문신도 멋져보이네요. 자기보다 무술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면 꼭 배워보려 애썼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를 못했답니다. 사람들을 돕다가 누명을 썼음에도 그걸 괴롭거나 힘들어 하기 보다는 오히려 스승을 찾아 떠나며 다양한 사람들을 여행 중에 돕게 된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만화 수호지를 보면서 실존 인물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싶었는데… 책 뒤에 이렇게 자세한 설명들이 소개되어 있었답니다. 덕분에 재밌는 무협지 같은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역사 지식들과도 대입하면서 조금더 가깝게 느껴본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