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 존, 우리 할아버지,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네가 만약….등등
위트와 함께 감동의 이야기를 담아 우리에게 선사하는
존 버닝햄의 신작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를 소개합니다.
이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이 들려주는
사람과 동물의 따뜻하고 깊은 우정을 담은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요즘엔 예전에 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은데..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나 존중,
책임감 없이 버려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내 소유물이기전에 하나의 생명체로서 존중해줘야할 동물들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사랑을 배워볼 수 있는
존 버닝햄의 씽씽 달리는 자동차.
사람과 동물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그린 이 책은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보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씽씽 달리는 자동차의 주인공인 마일즈의 모습이예요.
왼쪽은 실제 마일로의 모습, 오른쪽은 존 버닝햄이 그린 마일즈의 모습이랍니다.
[무척 사랑하지만
몹시 싸다로운 우리 강아지 마일즈.]
라고 씌여있는 걸 보니 마일즈는 존 버닝햄이 실제 키우던 강아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 모습은 강한 눈빛에서 오는 묵짐함이 느껴지는데 비해
오른쪽에 그려진 마일즈의 모습은
왠지 장난끼가 많은 익살스러운 모습이 많이 보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 속 마일즈가 더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작가의 소개처럼 마일즈는 까다로운 강아지예요.
이름을 불러도 안 오고
산책도 안 좋아하고
밥 먹는 것도 안 좋아했대요!!
게다가 비 맞는 것도 싫어하고
너무 짖어 대기까지 했다는 마일즈.
까다로운 개의 조건을 이렇게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렇게 까다로운데도 앨리스 트러지와 노먼은 마일즈를 무척 좋아했어요.
개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저런 마일즈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3세 4세때 모습과 왠지
흡사하게 보여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공감이 가고 재미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어요.
밥도 잘 안먹고, 잘 울고, 막 뛰어다니고(요건 마일즈랑 반대네요..^^;)
불러도 안 오고..
우리 아이들 이럴 때 엄마들 참 많이 답답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잖아요.
마일즈를 키우는 앨리스 트러지와 노먼도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개 마일즈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자동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 카페에 가는 것이었지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말했어요.
“와, 정말 멋진 개다.”
자동차를 타는 것도 좋아했겠지만
아마도 마일즈는 인정받길 원하는 마음이 컸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일즈의 이야기를 들은 옆집 허디 아저씨가
마일즈를 위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셨어요.
그것도 마일즈가 직접 운동할 자동차 말이지요.
마일즈를 위한 자동차를 완성한 날.
앞발을 들며 좋아하는 마일즈의 모습을 보세요.
이제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마일즈의 기쁜 마음이
책을 읽는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네요.^^
자동차 모는 방법을 익힌 마일즈는
(개가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니요!!정말 재미난 발상이지 않나요?^^)
노먼을 학교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아마도 노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을 듯 해요!)
이른 아침 바닷가에 가서 해 뜨는 모습도 보고
몇번은 시골길을 달리고
가을날엔 나뭇잎을 헤치며 달렸어요.
그렇게 마일즈와 노먼은 빨간 자동차와 함께
신나는 모험을 즐겼지요.
그 후로 마일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일즈는 점점 순해졌어요.
산책을 좋아하고, 밥도 잘 먹고,
다른 개들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까다로운 마일즈에서 순하고 부드러운 마일즈가 된 것이지요.
말을 안 듣는다고 윽박지르고
강하게 훈련을 시켰다면 마일즈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주인의 말을 잘 따를지는 몰라도
굉장히 경계심이 강한 강아지로 바뀌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진정 마일즈가 원하는 것을 알고
마일즈의 마음을 읽어주며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어주는 노먼 덕분에
마일즈 역시 사랑이 넘치는 멋진 강아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내고 다그치기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아이 그대로 인정해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도 그림책을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비단 강아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말이지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우리 큰아이도
마일즈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좋아하겠지요?
비록 처음엔 밥도 안 먹고 짖어대기만 하는 사나운 모습일지라도 말이예요.
허디 아저씨에게 빨간 자동차를 선물받고
운전 연습을 하는 마일즈의 모습.
그 어떤 아이가 이 모습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른쪽으로 가기, 왼쪽으로 가기,
뒤로가기, 멈추기.
지켜 보는 우리는 참 재미있지만
운전 연습을 하는 마일즈는 참으로 진지하답니다!!^^
마일즈가 모는 자동차를 타고 바닷가 여행을 하는
노먼과 마일즈를 보고는 한껏 부러움에 가득 찼답니다.
“아~부럽다~”
왜 안 그렇겠어요..ㅎㅎ
그림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뚤리는 듯한 모습..
노먼과 마일즈와 함께 떠나요~!!
씽씽 자동차 여행!^^
마일즈는 점점 순해지고
노먼은 자라면서 덩치가 점점 커지고..
노먼이 더이상 자동차에 탈 수 없게 되자
마일즈는 자동차 몰기를 그만두었어요.
이제 자동차는 창고에 들어앉았지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허디 아저씨네 작업장 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네요!
이제 허디 아저씨는 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누구한테 주려고 비행기를 만드는 걸까요?
“당연히 노먼하고 마일즈에게 주는 것이지요~”
책을 다 읽은 우리 아들이 명쾌하게 답을 주네요.^^
그래서!! 한번 그려보기로 했어요.
빨간 자동차에 이어
빨간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노먼과 마일즈의 모습을 말이지요!
자동차를 타고 바다, 시골길, 낙엽길, 눈길을 달려온 노먼과 마일즈가
비행기를 타고 어디를 다닐까요?
이젠 세계 여러 나라도 많이 날아다니겠지요?
공책 한 면을 꽉 메우는 비행기 모습을 그리기가 버거워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본의 아니게 얼굴 없는 천사가 되었네요..^^;;)
성규는 아빠가 그려준 비행기 아래로
노먼과 마일즈가 여행할 곳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어요.
이 둘은 과연 어디를 여행하게 될까요?
두구두구두구 맞춰보세요~~~!!
크레파스로 예쁘게 색칠도 해주고
노먼과 마일즈에게 편지도 썼답니다.
뭐라고 썼는지 한번 같이 볼까요?
그림의 주제는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를 잇는
마일즈의 쌩쌩 비행기~!!^^
마일즈와 노먼이 여행할 곳은 바로바로~
제주도, 독도, 울릉도 랍니다.
마일즈와 노먼에게 비행기도 생겼으니까 우리 나라에 놀러와. 독도, 제주도, 울릉도 멋진 섬들이 많아 가는 길에 나 좀 태워줘. 같이 가자. 성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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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애절합니다…ㅋㅋㅋ
편지 내용엔 이런 것도 있었어요.
나도 여태 한번도 못 가봤어……
길어서 줄여서 쓴 것 같네요.
우리 아들..상상속에서라도
노먼과 마일즈와 함께!!
마일즈가 운전하는 비행기 타고
제주도, 독도, 울릉도 신나게 여행하고 왔으면 좋겠네요!^^
나의 소유물이 아닌
생명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인정해주고
그 속에서 나눈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 놓은 존 버닝햄의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신나는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따뜻한 그림책과 함께 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