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호러특급 여섯 번째 이야기
죽음을 부르는 광대
진짜 진짜 무서운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구스범스는 아이들을 따라 읽다보니 엄마도 살살 그 매력에 빠집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도 무척 섬뜩하고 놀라울 정도로 무서웠는데
죽음을 부르는 광대라니!!
저도 모르게 얼굴 양쪽에 볼록 쏟아있는 광대뼈를 매만저 보게 되네요.ㅋㅋ
일단 두근두근 무서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책장을 넘겨 보아요.
개인적으로 서커스단에 대한 재밌는 추억이 많은데
이번 이야기를 계기로 무섭다는 선입견이 생길것 같아요.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열 두살의 레이와 서커스단 광대들의 이야기는
몇 컷 안되는 광대들의 모습도 섬뜩하지만,
글로 묘사된 광대들은 저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게 되어
훨씬 더 소름 돋고 무섭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네요.
서커스단 광대인 테오 삼촌과 만난 뒤로 서커스가 좋아진 레이는
친구 헤더와 과학 숙제 중에 몰래 서커스 구경을 하러 가게 되는데
덩치크고 온몸을 쇠사슬로 휘감은 남자에게 걸리어 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과연 그 벌이란게 무엇일까….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 없네요.
광대 삼촌 테오의 초대장으로 방학동안 서커스단에 가게 된 레이.
‘킬러’로 불리우는 테오 삼촌이 시뻘건 얼굴로 머리에 도끼를 꽂은 채 레이에게 돌진을 하는데
삼촌이 아녔다면 레이도 그 자리에서 기절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뭔가 즉흥적이면서 도발적이 상황을 유발하는 서커스단의 이야기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수가 없어요.
레이가 삼촌과 다양한 광대들을 만나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다가
‘광대를 물 속에 빠뜨리세요’ 라는 곳을 바라보게 되는데,
삼촌은 절대 보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거 아시죠?
레이 맘도 그러했으리라 생각이 되는데,
어찌되었든 야구공이 표적에 명중되자 의자에 앉아있던 광대가 수조 속으로 풍덩 빠지면서
광대의 표정도 이상하고 수족에 빠진 광대도 사라져 버리네요.
빨간 재킷과 원통 모자를 쓴 광대는 서커스단 하하 단장이에요.
레이에게 잭이라고 부르고 신고식을 치르자며
거대한 주사기로 광대의 피가 흐르는지 본다고 혈액을 체취하는 모습에서
지금까지 광대를 무서워한 적이 없는 레이가 하하 단장은 두렵게 느끼기 시작하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광대들도 하하 단장은 겁내고 있었어요.
분명 뭔가 이상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삼촌도 그 누구도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게다가 킬러 분장을 지우는 삼촌을 보았는데 이런!! 테오 삼촌이 아니었어요.
삼촌은 레이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광대거리로 보내졌다고 하네요.
아~~광대거리는 또 어떤 곳인가요?
새로운 희생자를 찾는 서커스단과
새로운 광대가 되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껴집니다.
엄마는 무서워서 마음을 다잡고 책장을 넘겼는데,
우리 아이는 취침을 앞두고 야심한 밤에 구스범스 정독을 시작합니다.
으~~겁쟁이 엄마와 닮지 않아서 이 점은 참 다행이긴한데,
지켜보는 엄마는 어째 좀 으스스하다.
그나저나 정독하고 오늘 밤 굿나잇 할 수 있겠니??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