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부르는 광대. 그의 부름을 쫓아가보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7년 1월 31일 | 정가 9,000원

 

 

 

표지를 보니 오싹하다.

무서운 영화나 책은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장르이다.

“엄마, 밤에 읽으시게요? 내일 아침에 읽으세요. 무섭던데..”

“앙? 스포일러하지마~”

아들은 읽기도 전부터 엄마걱정을 한다.

 

 

주인공 레이는 장난이 심한 소녀이다.

이래저래 말썽꾸러기인 레이는 엄마, 아빠의 걱정거리이다.

그런 레이는 방학동안 서커스에서 광대노릇을 하는 삼촌이 불려준다는 약속을 믿고

삼촌의 연락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방학이 시작하기 전, 삼촌은 약속대로 레이를 방학동안 서커스단에서 보내게해주겠다고

편지를 보내고 엄마는 허락해주신다.

 

 

머리에 도끼를 꽂은 광대가 무섭게 달려온다.

으악~~~~

레이의 삼촌이다.

 

 

삼촌과 서커스단으로 들어온 레이는 수조에 갇힌 또다른 광대를 만났다.

레이는 겁에 질린 광대를 보고 그게 단순히 쇼가 아님을 의심한다.

하지만 삼촌은 보지도 말고 그냥 지나치자고 말하며, 그 광대에 대해 궁금해하지말라고 말한다.

 

무언가 있어. 무언가 무서운 이야기가 나올 것같은데 그게 언제일지 몰라서 보는 내내

긴장이 되었다. 무서운 이야기일거라는 걸 알고 보니 그림도 무섭다.

아이들 기다리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구스범스의 이야기를 몇권 읽었었는데 그 때 마다

무서운 한방씩이 있었기에 긴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삼촌이 속해 있는 서커스단의 하하단장.

“말하라니까, 핑퐁. 어째서 다들 나를 두려워하는지 알려 줘~”

 

단장에게 무슨 비밀이 있는걸까?

한장한장 넘기면서도 다음장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다.

재미있게 책 읽고 있을때 중간에 심부름을 시키거나 말을 거느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그래서 책을 좋아하고 집에서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않는 큰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둘째, 셋째가 온갖 심부름을 다한다.

툴툴거리도 하지만 책을 읽을 때 엄마가 건들지않는다는 걸 안 후,

둘째도 책을 손에서 놓지않게 되었다.

심부름 피하려고 독서를 시작하다니..

씁쓸하다. 곧 잔심부름을 아이들에게 시킬 수 없게 될것같은 기분이 든다.

 

 

처음보는 여자아이가 레이에게 말한다.

“난 네가 누군지 알아. 넌 다음 희생자야.”

 

말만 들어도 무섭다.

레이는 삼촌의 숙소로 달려가 무슨일인지 물어보러 갔는데

레이 앞에 있는 남자는 …킬러 광대 분장을 지우고 있던 남자는… 삼촌이 아니었다.

 

 

 

레이는 곧 수조를 의심하게 되었다.

수조에 빠진 광대들은 하나같이 겁에 질려했고, 입모양으로 살려달라고 외쳤다.

수조에 들어가봐야 삼촌을 구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레이는 생각한다.

 

 

 

수조에 들어온 레이는 삼촌을 찾게 되지만 어마어마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하지만….

 

역시 스타인의 소설은 뒤에 놀랄만한 반전이 숨어 있다.

무서웠다.

잘 못 읽은 건가 확인하기위해 다시 앞장을 살펴보았고, 사실임에 놀랐다.

 

책의 전체내용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마지막은 정말 놀라운 상상력으로

독자를 놀래켰다.

 

책을 덮자 둘째가 “엄마, 무서워요?”물어본다.

이럴때마다 항상 같은 말을 해준다.

“읽어봐~”

나보다 먼저 읽은 큰아이가 날 보고 씨익 웃으며 “진짜 놀랐지요?” 라고 물어본다.

“응.. 좀”

“엄마, 다음권도 읽고 싶어요~”

구스범스는 몇권 읽었는데 약간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아이들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