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본] 엄청나게 큰 곤충백과
에밀리 본 글, 파비아노 피오린 그림, 스티븐 라이트 디자인
로라 우드 시리즈 디자인, 에밀리 바든 추가 디자인, 존 러셀 디지털 디자인, 제인 치즘 편집
나오미 에왈드 박사 감수, 채도영 옮김,감수(곤충 분류학 전공)
어스본 코리아
집에 텃밭을 가꾸게 되면서 자연스레 곤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개미를 비롯해서 공벌레, 민달팽이, 호박벌, 지네, 지렁이…
최근 우리 텃밭에서 만난 곤충들입니다.
안타깝게 눈에 띄지 않아서, 또 이름을 몰라 그냥 지나친 녀석들도 있을지 모르죠.
이번, 어스본코리아에서 나온 [엄청나게 큰 곤충백과]는
이제 곤충에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막내를 위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형아들이 책을 보더니 동생에게 보여주기보다, 자기네들이 보네요~^ㅡ^
얼마나 책이 큰~~지,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큰 판형의 책.
튼튼하고 두꺼운 표지를 넘기면 제일 먼저 ‘엄청나게 큰 곤충과 벌레’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큰농발거미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익숙한(?!) 장수풍뎅이도 보이구요,
일반 집게벌레보다 8배정도 크다는 세인트헬레나왕집게벌레도 보입니다.
혼자있을 때는 만나기 꺼려지는 곤충이네요 ㅎㅎ 그래도, 책으로 만나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커다란 플랩이 인상적인 책이에요.
엄청나게 큰 날개편을 살펴보다보면, 오른쪽에 접혀진 책장이 보여요.
펼쳐보면, 숨어있던 4면을 쫙~ 펼쳐서 크고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이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파란색의 애벌레, 바로 헤라클레스산누에나방 애벌레랍니다.
색도 독특하지만 몸에는 많은 독가시가 있데요.
이 애벌레가 성충이되면
애벌레 왼쪽에 보이는 갈색나방, 헤라클레스산누에나방이 됩니다.
날개 끝이 새의 꼬리를 닮아 ‘제비꼬리 나방’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곤충들의 위장술! 곤충들의 숨바꼭질에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곤충이 아닌것처럼 보이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곤충들을 그려놓았어요.
잘 안보이면 더 찾고싶지요?
아이들, 숨은그림찾기 하듯 큰나뭇잎대벌레도 찾고, 가락잎나비도 찾아봅니다.
무시무시한 곤충과 벌레, 엄청나게 큰 딱정벌레를 지나
엄청나게 큰 무리의 곤충까지 왔습니다.
양 옆으로 펼치는 플랩을 열었더니
큰 나무 기둥이 등장했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모나크 왕나비와 흰 개미집! 꿀벌 집도 보이구요.
이 전에 가로로 보았던것과 달리, 세로로 보는 그림이 나와서인지
둘째가 책 옆에 누워보네요.
6살인 둘째가 평균보다 작지않은 키라는 것을 감안하면, 책이 얼마만한지 가늠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엄청나게 특이한 곤충이 나온 장에서
특히 이 곤충 ‘쇠똥구리’를 보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야기 ㅎㅎㅎ
자신이 만화 영상에서 본 쇠똥구리는 수박을 들고 갔다면서, 정말 쇠똥구리가 수박을 들 수 있냐는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 쇠똥구리는 실제 가장 힘 센 곤충이래요. 자기무게의 1,141배까지 밀 수 있는데, 사람으로 치면 이층버스 여섯대를 들어올리는 힘! –
쇠똥구리는 소똥만 먹느냐, 아니다 다른 똥을 먹는 쇠똥구리도 있다,
똥을 동그랗게 굴리지 않고 네모나게, 원통모양으로 굴리면 어떻게 될까,
쇠똥구리 새끼들은 정말 똥을 먹나 등등
한~참 똥이야기를 했네요^^
어린 아이들이 보는 곤충백과라 해서 단순히 흥미를 주는 정도에 그치겠거니 했는데,
담고있는 그림과 정보 수준이 유치하지 않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형아들이 더 좋아하면서 봤으니까요.
병풍처럼 세워놓고, 또 키재기하는 것처럼 책 옆에 누워서도 보고,
훑어보기도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하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엄청나게 큰 곤충 백과]책!
학명이 나오고, 서식지, 먹이, 특징이 상세하게 나오는 백과를 보기 전에
먼저
곤충에 흥미가 있거나, 곤충과 친해졌으면 하고 책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큰 판형에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곤충 입문책으로 딱인 책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