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 라흐메트 길리조프 / 비룡소 / 2017.06.15
저는 ‘용’에 관련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좋아해요.
왜냐하면 ‘용’은 신비롭고 멋지잖아요~ ㅋㅋ 개인적인 감정이 가득가득..
그리고 제가 ‘용’띠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이 사심을 안고 ‘투르크메니스탄의 옛이야기인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을 들여다 볼까요?
투르크메니스탄의 어느 마을에 아빠, 엄마, 아기용 미르하이가 살고 있었지요.
미르하이는 ‘용의 왕’이라는 멋진 뜻을 가지고 있어요.
미르하이에겐 커다란 고민이 있었어요. 다른 용들처럼 멋지게 불을 내뿜을 수 없다는 거예요.
‘불도 못 뿜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용이야.’
“엄마, 왜 저만 불을 뿜을 수 없을까요?”
“미르하이, 너에게 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왜 모든 용들이 똑같이 불을 뿜어야 할까?”
“엄마, 맞아요! 저에게 불이 왜 필요한지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미르하이 불은 용이 가진 무기 중 하나일 뿐이야. 모든 용들이 또같은 무기를 갖고 있으란 법은 없지.
엄마는 지금까지 너처럼 잘 웃는 용을 본 적이 없단다.”
“그렇다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이 될래요!”
(이 부분이 제 마음을 울렸어요.
난 이런 엄마였나?
아이가 아프다는 것을 같이 공감해 주고 같이 고민해 본 적이 있나?
그리고 어떤 심판자나 해결자가 아닌 코치의 역할을 했을까?)
용의 옆 마을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요..
사람들은 용을 무서워하고 좋아하지 않으니 조심하라는 걱정에 미르하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 소리에 기분이 좋아진 미르하이는 아이들 앞에 나타납니다.
(그림자로 용의 무서움을 나타낸 이 부분이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들어요.
용을 보고 놀란 아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겁이 났을지도 느껴지거든요.)
이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용이 왜 불을 뿜지 않냐고 묻지요.
“미르하이! 넌 할 수 있어!, 한번 해 봐. 실패해도 괜찮아.”
미르하이에게 용기를 주지요. 그러자 미르하이의 입에서 불 대신 아름답고 향기로움 꽃들이 활짝 피어나요.
책을 읽고 나니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나라가 궁금했어요.
잘 듣어 보지 못해서 너무 생소한 나라였거든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이런 정보를 확인했어요.
조금은 아이들에게 어려울 것 같아서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중앙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한 내륙국.
정식 명칭은 투르크메니스탄 공화국으로 소련의 붕괴로 1990년에 분리독립함.
출저 :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53537&cid=40942&categoryId=34071
이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소개를 해 놓았네요..(다른 곳에서 열심히 자료를 찾고 나니… ㅠ.ㅠ)
이렇게 나라도 확인해보고 옛이야기의 매력 푹~ 빠져 읽었어요.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색감의 크레파스 그림이 너무 잘 어울려요.
표지의 용과 함께 꽃이 있는지 이제 알 것 같네요.
비룡소의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의 뒤를 이어 이번에 중앙아시아의 그림책 5권을 출간한거라고 하네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중앙아시아는 가장 큰 대륙이자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이며
지리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실크로드’의 주요 지점이었지요.
비룡소 옛이야기 중앙아시아 편에서는 동서양이 혼합된 각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와 웅장한 자연을 엿볼 수 있데요.
또 이야기마다 다른 미술 표현 기법으로 중앙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알차게 담아냈다고 하네요.
출저 : 비룡소 책소개 내용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가 기대가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