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이고 독특한 그림책을 소개할께요.
◇ 세계의 옛이야기 50 – 우즈베키스탄 ◇
나르와 눈사람
캅사르 투르디예바 글
정진호 그림
이미하일 옮김
비룡소
중아아시아 지역의 옛 이야기를 담은 비룡소 세계 옛이야기 [나르와 눈사람]은
실제 사진을 이용한 꼴라쥬기법으로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진 일러스트가 독특하고 매력적이에요.
나릐의 부모님은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해서
아버지는 나르에게 집에 있는 동물들을 잘 돌보라고 당부하며 떠나요.
새로운 스타일의 독특한 그림체가 진주군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옛날에 엄마가 어릴적에도 사용했던 물건들이라고 이야기해주며 이름과 용도를 하나하나 알려주니
재미있어 하지요. ^^
그런데말이죠….
부모님이 안계신 하루. 나르는 동물들을 잘 돌보라는아빠와의 약속을 잘 지킬수 있을까요??
다음 날, 나르는 하루종일 눈사람만 만들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네요….
이런 … 어쩌면 좋아요…
그래도 나르가 만든 눈사람… 넘 잘만들었는걸요!!!
작품성 10점만점에 10점!!! ㅎㅎㅎ
밤새 배고픈 송아지와 염소, 목마른 새끼 양이 큰소리로 울어댔지만…
나르는 깊이 잠이들어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어요…
이런 어쩌면좋죠??
아기동물들이 배가고플텐데… ㅠ.ㅠ
책을보며 간식을 오물오물 먹는 진주군도
동물들이 배가고플거라며…
그러면서도 자기 먹는 간식은 안주네요.. ;;;
요즘은 먹을거 달라면 잘 안주는 진주군..
사이좋게 나눠먹으면 좋을텐데말이죠… ㅜ.ㅠ
그렇게 아기동물들이 배가고파 우는 그 순간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나르가 만든 눈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한거에요!!!
그리고는
송아지에게는 양파눈과 당근 코를,
염소와 새끼 양에게는 감자 귀와 수박껍질 입을 주고
마지막엔 자신의 몸을 녹여 목마른 동물들을 위해 물이 되었어요.
눈사람의 희생으로
배고픈 동물들은 배부르게 목까지 축일수 있었지요.
동물들은 녹아버린 눈사람을 보고 동물들은 눈사람을 되돌리고 싶어서 자고 있던 나르를 깨워
함께 다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양파 눈, 당근 코, 감자 귀와 수박 껍질 입도 만들어 다시 태어난 눈사람.
나르와 동물들은 기뻐하며 눈사람을 꼬~옥 안아주며 말했어요.
“넌 눈사람이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해!”
나르와 동물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사람이 녹지않도록 눈이 녹지 않는 산꼭대기로 데려다줬어요.
눈사람은 산꼭대기에서
나르와 동물 친구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중부에 있는 나라에요.
여름인 건기와 겨울인 우기로 나뉘는 우즈베키스탄의 계절.
여름은 매우 뜨겁고 비가 거의 내리지않아 건조하지만,
겨울에는 비와 눈이 많이 오고 습도가 높으며 굉장히 춥다고 해요.
이런 우즈베키스탄의 겨울이 배경인 [나르와 눈사람]
나르와 눈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선행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얼마전 오랜만에 외식을 갔었는데,
식당에 가기전, 그리고 음식이 나오기 전 진주군에게 약속을 했지요.
식당에서는 소리지르거나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그러면 바로 식당에서 나오겠다고.
알겠다고 대답했던 진주군은 밥을 먹다가 다른 손님들 사이로 돌아다니고 위험하게 행동해서 몇차례 주의를 줬지만,
결국 식사를 하다말고(거의 먹지못하고) 나오게 됐다는 슬픈 이야기… ㅜ.ㅠ
이로 인해 진주군은 나르와 같이 약속과 책임에 대해
직접 느낄수 있는 사건이었지요!!
(정말 이해를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ㅜ.ㅠ)
사진과 그림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꼴라주기법으로
요츰은 보기 힘든 농사도구들을 실사진으로 만나볼수 있어 시골출신 여미는 추억에 젖고
진주군은 신기한듯 보게되더라고요~
다른 나라의 풍습과 생활에 대해 알수있는
비룡소의 세계의 옛 이야기.
진주군에게도 여미에게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