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힐라볼라 둥둥둥
상처 난 마음을 보듬는 판타지부터 미래를 담는 SF까지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아홉편
잊어버린 마법을 우리 안에서 불러내 경의로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
<김진경(시인.동화작가)>
9편의 단편동화가 책 한권에 묶여져 있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잔잔히 들어오는 책이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고, 내가 읽고싶은 동화부터 읽어내려가니
책읽기 싫어하는 친구들도 부담없이 읽을수 있을꺼 같아요.
9가지 동화 모두..제목이 심상치 않네요.
무슨 마법 주문같기도 하고, 외계어 같기도 하고..
‘힐라볼라 둥둥둥’은 구름위를 슝슝 날아다니는 마법사 진이아빠와 진이의 이야기에요.
진이아빠는 진짜 마법사지요.
아빠가 우렁찬 목소리로 ‘힐라볼라 둥둥둥’하고 주문을 외우면 하늘을 슝슝 날아다니지요.
그런 아빠와 달리 진이는 하늘을 날지는 못하지만, 카드마술에 소질이 있다는걸 알게되지요.
그런데 어느날 무대에서 평소에는 하늘을 잘 나는 마법사인 아빠가
이상하게도 그날은 꼼짝도 안하는거에요.
아빠는 얼굴이 빨게지도록 주문을 외쳤지만 조금도 떠오르지 않고, 아빠도 준이도
모두 답답해 하던차에 진이가 ‘힐라볼라 둥둥둥! 힐라볼라 둥둥둥!’
아빠의 주문을 소리치자 그때서야 하늘위로 점점 올라가네요.
그런데 점점 위로 올라가기만 하네요.
점점 올라가기만 하는 아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이야기들과 읽고나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지
그 뒷이야기를 아이가 만들어가네요.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캐릭터 또한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재미있는 건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아이들이 상상하는 것 만큼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거 같아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해주네요.
우리 마음속에는 마법이 있어!
‘힐라볼라 둥둥둥’ 주문을 외우면, 나도 아빠처럼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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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난 마음을 보듬는 판타지부터 미래를 담은 SF까지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아홉 편
아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로 다가오네요.